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크라이나戰, 에너지·기술로 확전…침체 공포 키운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01일 05:01

최종수정 : 2022년05월01일 05:01

러시아산 에너지 고립 심화 시 3차대전 가능성도
우크라 지원 확대 속 경제전 함께 치르는 러시아 부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우크라이나 변수를 뒤로 하고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등 다른 재료로 눈을 돌리면서 연초보다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양측 교전이 장기화하는 사이 서방국과 러시아 간 에너지 및 기술 전쟁이 동시에 가열되면서 투자자들이 간과하기 어려울 시장 충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또 지상전에서 러시아군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이 확대되고, 경제 전쟁까지 함께 치러야 하는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에 패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불붙은 에너지전, 3차대전 부를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서방국의 러시아 제재가 점차 강화되자 러시아도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무기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는 가스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요구를 거절한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27일부터 일방적으로 가스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만약 러시아가 다른 유럽 국가나 유럽 대륙 전체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이는 유럽 내 물가 폭등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 유권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겨 유럽은 물론 미국 등 전 세계에 물가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릭 뉴먼 야후 파이낸스 칼럼니스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유가 덕분에 제재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견뎌내고 있는데, 러시아산 에너지 고립이 심화되면 새로운 차원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먼은 푸틴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던 작년 12월이나, 그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던 작년 1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도 있었지만 올 2월 움직임을 결정한 데는 고유가가 한 몫 했다고 주장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러시아의 에너지 판매 수익은 지난 2021년 4분기 기준 760억달러로 10년 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IIF는 고유가 덕분에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서방국들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금융 제재를 더 강화해 돈줄을 아예 끊어버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뉴먼은 이러한 압박이 지속되면 러시아가 중국이나 인도에 헐값에 석유를 판매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이 경우 러시아를 둘러싼 경제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르키우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26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도로변에 방치돼 있는 파괴된 탱크.2022.02.27.wodemaya@newspim.com

◆ 기술전도 치열

에너지 전쟁처럼 눈에 드러나진 않지만 현재 러시아를 둘러싼 기술 전쟁 역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푸틴과 러시아 경제에 추가적인 충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에 컴퓨터 장비 등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중 일부는 전쟁에 필요한 기술로 우크라이나 교전에서 러시아군의 전투력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 군사 장비는 다수 확보하고 있지만 최신식 무기는 부족한 상황이다.

영국 연구원들이 우크라이나에 남은 러시아 군사 장비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은 미국 등 우크라이나 지원 국가들의 군사 장비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잭 와틀링과 릭 레이놀즈는 "러시아의 현대식 군사장비 대부분은 미국과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이스라엘, 중국 등에서 수입한 전자장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먼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수일 내로 교전을 마무리 지으려던 푸틴의 계획이 무산되면서 러시아 군사력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주요 무기 재고를 늘리기 위해 암거래 등에 의존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를 막기 위한 서방국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무기 관련 기술 공급 전쟁도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 경제전 장기화시 러시아 열세

푸틴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에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 선언을 준비 중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당분간 교전이 마무리되길 기대하긴 무리라는 지적이다. 또 전쟁이 길어질수록 러시아에는 불리한 상황 전개가 예상된다.

뉴먼은 군사 전쟁과 경제 전쟁이 짧아도 수 개월간 동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당장 유럽은 다가오는 겨울에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완전 중단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푸틴 역시 추가 징병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를 둘러싼 경제 전쟁이 지속되면 유가 폭등과 경기 침체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IIF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이 전면 금지될 경우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교전이 길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330억달러 신규 지원을 요청하고 탱크나 대포 등 중화기까지 지원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 지원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뉴먼은 이 과정에서 경제전을 함께 치러야 하는 러시아가 결국 패배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