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2628억원...전년대비 9.0% ↓
코로나19 영향에 부진...'북미 시장·온라인'은 선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화장품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17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2628억원으로 전년보다 9.0%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7.0% 하락한 1조 1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58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4.28 shj1004@newspim.com |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9.9% 감소한 7328억원의 매출과 10.6% 하락한 1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6.1% 감소한 4199억원의 매출과 19.5% 하락한 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으나 면세 매출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주요 신제품 사전 출시 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그러나 면세 채널 매출 하락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63%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10%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설화수가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고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북미에선 주요 브랜드의 선전으로 매출이 63% 성장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라네즈가 '립 슬리핑 마스크'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설화수 역시 온-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에서는 향수 브랜드의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라네즈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그럼에도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선전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