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 라인업에 OLED.EX 적용
삼성 협력설엔 "가능성 열려 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TV 시장 비수기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올 1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 패널과 전장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OLED.EX를 TV용 OLED 패널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OLED.EX는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를 30% 높이고 개개인 시청 패턴에 맞춰 더욱 정교한 색 표현이 가능한 차세대 TV 패널이다. 특히 TV 화질에 큰 영향을 주는 화면 밝기(휘도), 색 표현 등이 대폭 개선됐고 유기물 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져 화면 테두리(베젤)도 기존보다 얇은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
특히 OLED.EX에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14년 처음 구상한 뒤 수년간 실험을 거듭한 끝에 개발을 끝낸 '개인화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 기술은 고객의 시청 패턴을 학습해 10년이 지나도 화질이 그대로 유지되게 하는 기술로, 그간 '꿈의 기술' 정도로 여겨졌다. OLED TV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 등이 생기는 치명적인 결함을 상당 부분 해결한 것 역시 특징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 2분기부터는 출하량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또 게이밍, 투명, 포터블 OLED와 같은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적극 확장하고 공략할 방침이다.
중소형 OLED는 모바일 부문에서 하반기 신모델 공급 확대를 통해 성과를 개선하고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외에도 전장 사업에도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컨콜에서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로, OLED 등 프리미엄 기술을 적용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업계 유일한 자동차 신뢰성 만족하는 텐덤 OLED 등의 기술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자동차 전장 관련 LG 계열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센서,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토털 솔루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설과 관련해서는 이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서로 니즈가 맞아야 되는 내용이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삼성전자와의 거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향후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도래하게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컨콜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3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67% 줄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4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43억원으로 79.6% 줄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