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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산업계]① 원자재價 고공행진…'공급망 리스크' 뼈아프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10일 14:13

최종수정 : 2022년04월10일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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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전쟁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감 고조
코로나19 재확산에 상하이 등 중국 봉쇄 겹악재

[편집자] 원유에서부터 철강, 비금속,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영향까지 겹쳐서다. 원자재 가격 급등은 회복 기대에 차 있던 글로벌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국내 산업계도 불똥이 튀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공급망 위기감이 고조되는 국내 산업계의 현황을 살피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팬데믹에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수출 및 현지 판매 위축 가능성 또한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시 봉쇄 등 코로나19 재확산 역시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찮다.

◆ 원자재 가격 급등에 생산자물가 상승…기업 경쟁력 저하 불러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발간한 '4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외여건이 악화되며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KDI가 지난 2월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 데 이어 3월에는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본 것에서 경고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다.

자원부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막히면서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해 3월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올 3월 120달러를 넘어서며 1년 새 2배 뛰었다.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지금도 1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가격(JKM)은 200%, 석탄(호주탄) 가격은 441% 급등했다.

또, 제철용 철광석과 원료탄(호주산) 가격은 연초보다 각각 30% 올랐고, 전기차 핵심소재인 니켈은 지난 3월 평균 톤당 3만7790달러에 거래(영국 런던 금속거래소), 1년 전에 비해 130% 상승했다. 전달인 2월 평균 가격이 2만4178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56% 더 비싸졌다. 니켈뿐만 아니라 알루미늄과 리튬, 코발트 등의 주요 비금속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기업들의 원재료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1~2월 원재료 수입물가가 58.5% 올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원유 및 LNG 수입물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욱 급등한 것이 원인이다. 1~2월 중 원유와 LNG 수입물가 상승률은 각각 68.1%, 69.2%다. 한경연 측은 "3월 중에도 원유의 LNG 선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이와 관련,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이윤 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나, 장기화되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글로벌 가격 경쟁력 저하 및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면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우크라 사태 장기화에 중국 봉쇄까지…한국경제 '초비상'

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에다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제약될 경우 그 여파가 우리 기업들에게도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러시아는 우리나라 교육 대상국 중 열 번째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다. 2021년 기준 한국 수출의 1.6%와 수입의 2.8%가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나갈 경우, 현지 수출 등 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도 부담이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상하이와 푸둥에 이어 이달 1일에는 푸시 지역도 봉쇄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이른바 G2 경제대국 중국발(發) 악재로, 국제 공급망 차질과 물류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글로벌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중국 정부가 봉쇄 위주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 성장률을 최소 0.6%p 깎아먹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간스탠리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6%로 0.5%p 내렸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제시했다.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는 한국 경제에도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25%, 수입의 21%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2년 한국 경제의 10대 키워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1%p 떨어지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5%p 하락 압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 공급망 위기 당장 해결 어려워…'다원화' 등 대책 마련해야

한국경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정부도 산업계도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지난 6일 한 행사에서 강사로 나서 최근 물류 및 공급망 대란에 관해 "글로벌 공급망은 물류,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 이슈가 수요 회복과 맞물려 전에 없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하반기까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은 "국제유가, 글로벌 유동성, 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등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4대 요인별로 기업들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제조 기업을 대상(153개사 응답)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0.8%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대(50.5%), 환율 변동성 상승 및 자금 조달 애로(17.9%), 부품 수급 애로 및 생산 차질(15.1%),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인접국에 대한 수출 위축(11.5%) 등을 꼽았다.

원유와 원자재 가격 요인에 대해 산업연구원은 "기업의 경영악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판매가격 전가율을 높일 수 있는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에너지 및 자원의 활용을 감소시켜 원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또한, 정부와 함께 원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원자재 시장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련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다원화에도 힘써야 한다.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에 과하게 의존하던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 국내 기업들도 대체 국가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과거 비용 감축(효율성)을 중시하며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대체 가능한 새로운 공급처를 찾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얘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제 공급망(GVC)의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보호무역주의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위기가 변화의 배경이 됐다"고 판단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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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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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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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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