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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비상] 봉쇄 장기화...中 성장률 목표 달성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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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5.5% 내외' 달성 힘들다" VS 中 "자신 있다"
경기 부양 조치 속도 낼 것 전망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 경제·금융 수도인 상하이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인 가운데 '5.5% 내외'라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상하이시 당국은 당초 황푸(黃浦)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구분, 동서 지역을 3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각각 4일씩 봉쇄한 뒤 오늘 5일 새벽을 기점으로 해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사그러들지 않아 봉쇄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했다.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정 기준 상하이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무증상환자 포함 총 1만 3354명. 상하이시는 결국 봉쇄 연장 방침을 시사했다.

4일 밤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2500만 명 시민을 대상으로 한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한 감염 여부 확인·감염자 이송·분석 등 업무를 할 것"이라며 "이들 업무가 모두 마무리 되면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통제를 시행할 것이다. 그 때까지 봉쇄는 계속되며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원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봉쇄로 텅 빈 상하이 거리.

◆ '5.5% 내외' 목표치 달성 '난망'

중국은 지난 3월 초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5% 내외'를 제시했다. 그러나 '수요 위축·공급 압력·전망 약화'의 '3중 압력'에 직면해 있던 만큼 중국이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외부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중국 경제·금융 수도인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잔지가 폭증하면서 도시 전체가 사실상 전면 봉쇄된 이후 이것이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최대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봉쇄 여파가 단순히 지역 경제활동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상하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3.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봉쇄로 상하이의 1~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5%p 낮아질 수 있는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GDP 하락폭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봉쇄가 장기화 하면 결국 중국 전체 GDP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금융사 코어퍼시픽 야마이치의 캐스터 팡 리서치 책임자를 인용해 "올해 출발 상황이 취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하이의 부분적 봉쇄와 다른 지역으로의 봉쇄 확대 가능성은 중국이 올해 5.5% 내외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고,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Natixis)는 중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8%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중문대학은 중국 전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매월 46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중국 전체 GDP의 3.1%에 달하는 규모로서,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 하면 올해 중국 실질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할 수 있다고도 대학은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충격으로 수요와 공급 모두 위축되면서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3월 말 시작된 상하이 봉쇄령 영향이 반영되는 4월 지표는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상당하다.

지난 3월 제조업 PMI는 전달의 50.2와 시장 전망치 49.9를 모두 하회하는 49.5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49.2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하다가 5개월 만에 또 다시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UBS는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4%에서 5.0%로 하향 조정하면서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 경우 성장률이 4%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중국은 이달 17일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中 당국 반응은 '침착'..."영향 제한적" 강조

외부의 우려와 달리 중국 당국은 일단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경제가 받을 충격을 염려하면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은 고수할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중국만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20차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 주석의 정치적 성과로 내세우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봉쇄와 대규모 항원 검사 등에 많은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들지만 문책을 두려워하는 지방 정부들이 방역 조치 완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방역 정책의 전환점이 적어도 20차 당 대회 이후에야 올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대내외적 리스크가 고조한 상황에서 이제 중국 경제가 의지할 것은 중국 정부 정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수요와 공급이 모두 위축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대외 무역에 빨간불이 들어왔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자본의 중국 시장 이탈 움직임이 가시화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안정 조치를 취하는 데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 중대형 프로젝트 착공 등 인프라 투자 및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내수 진작을 위해 농촌의 가전·가구 교체 및 신에너지차 구매를 지원한 것, 소상공인을 위한 세금 감면 등 모두 경기 안정을 위한 당국이 취하고 있는 노력들이다.

일각에서는 통화정책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할 때라며, 적절한 시기에 지급준비율 및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를 합리적 범위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적극 진작해야 한다며, 2분기, 빠르면 이달 지준율 혹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중국 증시의 향후 상황에 대해서도 현지 전문가들은 상당히 낙관적이다. 선전과 상하이 소재 다수 상장사들이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지만 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에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다. 

[사진 = 셔터스톡]

칭밍제(淸明節) 연휴로 인해 중국 본토 증시인 A주가 4~5일 이틀간 휴장 중인 가운데 다수 기관은 연휴 뒤 A주가 혼조세 속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화시(華西)증권은 "A주의 정책바닥(政策底)이 확인됐다"며 "바닥을 찍은 뒤 혼조 속에 상승할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책바닥이란 정책으로 시장 통제가 가능한 최후의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증시가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자금조달이라는 기본 기능을 상실하기 전에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등판하게 되는데, 정책바닥이 도래해 정부가 개입하게 되면 증시가 상승할 확률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상하이종합지수가 수 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3월 15일 역대급 일일 하락률을 기록하자 중국 당국이 증시 달래기에 나섰다. 16일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와 인민은행 긴급 회의가 잇따라 열리며 자본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강조한 이후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전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창업판지수 등 주요 지수 모두 급등했다.

인화(銀華)펀드는 "밸류에이션이 저점에 근접했다. 일부 우량주를 포함해 A주 전반의 앨류에이션이 사상 평균치에 있거나 평균치에 못 미치고 있다"며 "주당순이익(EPS) 등 펀더멘털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이상 시장 전반이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타이(中泰)증권 리쉰레이(李迅雷) 고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테마주(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 기업)와 홍콩 증시 모두 크게 하락한 상태다. 이는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라며 "금융안정위 등이 피력한 증시 부양 신호 등을 볼 때 향후 중국테마주와 홍콩 증시의 반등은 확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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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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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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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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