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해체 등 원자력 전 단계서 기술경쟁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총 3632억원 규모의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건설공사를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들어서는 15MW급 연구용 원자로다. 하부구동 제어장치, 판형 핵연료 등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최신기술이 적용된다. 지하 4층~지상 3층의 개방수조형 원자로와 관련계통 및 이용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로 이뤄져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2022.04.07 sungsoo@newspim.com |
이번 건설공사 입찰은 종합심사낙찰제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30%), GS건설(20%)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50% 지분(약 1816억원)으로 주간사를 맡았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가칭 '기장연구용원자로'로 불리는 '수출용신형연구로'가 건설되면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수급안정 수출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핵의학 진단 및 암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다.
또 중성자를 이용한 고품질 전력용 반도체 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구로 수출에도 획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앞서 대우건설은 이번에 발주된 '수출용신형연구로'에 대한 종합설계용역을 지난 2013년 수행해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하면서 가동중 원전과 신규 원전 건설 및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력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원전 및 연구로 등 원자력 분야에서 설계, 시공, 성능개선, 폐기물처리, 해체에 이르는 전 사이클에 대한 경험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유일한 건설사로 자리잡아, 향후 국내외 관련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U의 '녹색산업 분류체계'(그린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되면서 상용원전 및 연구로 등 원자력 분야 경쟁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수주로 우리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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