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상장人터뷰] '친환경 냉매' 퓨어만 "냉각소재부품 특화 업체될 것"

기사입력 : 2022년04월06일 23:11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13:11

2012년 설립 국내 유일의 '불화탄소' 냉매 제조사
기상제조방식 특허..."고순도 냉매 연속 제조 가능"
수출 비중이 70%...'방열코팅제'로 국내시장 타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모든 산업 분야에서 열 관리는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퓨어만은 발열제어, 냉각, 방열을 통해 모든 산업의 열관리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입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개선을 통해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제품을 공급하고자 합니다."

201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불화탄소 전문기업 퓨어만의 탄생 계기다. 김태한 퓨어만 대표이사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사명 '퓨어만(PureMann)'을 지을 때도 당사 제품이 갖는 친환경 이미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퓨어만은 냉매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소재회사다. 기체 상태인 1차 냉매와 소화약제, 액체 상태인 2차 냉매,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에 사용되는 방열코팅제 등을 제조해 판매한다. 국내 다른 냉매 제조사와 달리 오존파괴지수(ODP)가 제로(0)인 불화탄소 계열 냉매를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퓨어만은 냉매뿐 아니라 전기전자, 에너지, 환경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냉각소재 부품에 특화된 업체를 지향한다"며 "중장기적으로 B2B 제품 외에도 B2C 제품인 휴대용 방열 스프레이제품, 방열필름의 상업화와 에너지 절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건축용 고방열도료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퓨어만 대표이사 [사진=퓨어만 제공]

◆ 국내 유일의 불화탄소 냉매 제조사..."차별화된 기술로 고순도 유지"

퓨어만은 불화탄소(HFC) 계열 냉매가스를 개발·제조한다. 자동차 및 냉동공조용 냉매가스와 소화기에 쓰이는 소화약제, 방열코팅제 등을 생산한다. HFC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소(CI)가 포함된 염화불화탄소(CFC)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를 대체해 개발됐다. 국제 환경 규제에 따라 CDC는 이미 생산이 중단됐고, HCFC는 2030년에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3세대인 HFC는 오존층을 파괴하지는 않지만 온실가스가 포함돼 있어 오는 2050년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선진국에서는 4세대 냉매인 수소불화올레핀(HFO)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퓨어만 역시 HFO 냉매 개발에 착수했다. 다만 김 대표는 "HFO는 비싸고 성능이 떨어져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는 아니다. 아직까지 선진국에서는 HFC, 개발도상국에서는 HCFC가 주로 사용된다"고 부연했다.

대표적인 기술력은 99.9% 이상의 순도와 초정밀 혼합도(±2%)를 유지할 수 있는 제조공정이다. 냉매와 소화약제는 기초원료를 가공 및 혼합해 만들어진다. 해외 기업들의 경우 액상 혼합 정제 공정으로 냉매를 제조하지만, 퓨어만은 가스(기체) 상태로 정제·혼합 과정을 거쳐 냉매를 만들어낸다. 혼합비와 순도 제어가 어려운 액화공정과 달리 퓨어만의 공정과정은 높은 순도를 유지하면서 정밀한 혼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퓨어만은 가스상 냉매를 정제탑을 거쳐 정제하고 혼합해 고순도, 고정밀 혼합비의 냉매를 연속식으로 제조한다"며 "이는 소량 다품종의 고품질 냉매를 제조하는데 특화된 퓨어만만의 제조공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단계 공정인 액상제조방식에 비해 기상제조방식은 시간도 짧고 소규모-연속식 정제-소분 방식에 오히려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력 시장은 미국 등 해외시장이다. 현재 매출액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 자동차용 냉동공조용 냉매가스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점점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 측은 현재 미국 중심의 수출 비중을 베트남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로고=퓨어만]

◆ 미국 등 수출 비중이 70%↑... '방열코팅제'로 신성장 동력 확보

수출 비중이 높아 매출 실적은 대외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미중 무역 분쟁에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이 이어지면서 최근 3년(2019~2021년) 매출액은 각각 86억원, 98억원, 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0억원, 27억원, 49억원이었다. 앞서 발행한 전환사채(CB)가 자본이 아닌 부채로 표기되면서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

방열코팅제와 열매체 등 2차 냉매 관련 소재는 퓨어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김 대표는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한 매출 부진을 타개하고자 지난해 3분기부터는 방열코팅제를 주요 매출 아이템으로 삼고 양산하고 있다"며 "국내 굴지의 전자제품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신규 거래 업체와도 접촉하고 있어 올해는 많은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방열코팅제는 냉각이 필요한 모든 물건에 사용 가능하다. 김 대표는 "현재 반도체와 전자부품 냉각에 사용되는 방열기판과 베이퍼챔버(Vapor Chamber) 표면처리 용도로 팔리고 있으며, 방열필름과 고방열 그래파이 트시트, 히트씽크 제조에도 적용할 수 있어 전기전자 및 배터리용 고방열부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퓨어만은 기존 제품 대비 냉각효과가 월등히 우수하다고 자부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대기업인 L사에서 자사 방열코팅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과도 특정 방열냉각 부품들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업체 T사와도 반도체 냉각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퓨어만은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를 받고 올해 안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