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매트리스 관련 수요 증가...씰리침대 헤인즈 앞세워 시장 공략
시몬스·에이스침대도 프리미엄 라인 확대..판매량 ↑
덕시아나·해스텐스, 국내 고급 침대 시장 형성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초고가 매트리스' 시장도 점차 커지며면서 침대·매트리스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가의 침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기존 침대업계 양대 산맥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1500만원대의 프리미엄 침대에 주력하면서 씰리침대 등 해외브랜드들 역시 프리미엄 라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씰리침대] 2022.04.05 shj1004@newspim.com |
◆ 가격 5000만원에서 최고 5억원...초고가 매트리스 주도권 경쟁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대에서 지난해 3조원대로 급증했다. 이 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를 위해 아낌 없이 투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고가의 프리미엄 침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이 같은 성장세에 기존 국내 시장에 있던 침대 브랜드들 뿐만 아니라 해외브랜드 역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침대 브랜드 씰리침대는 자사 최상위 매트리스 브랜드인 '헤인즈' 출시를 통해 국내 럭셔리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의 본격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헤인즈는 호주에 이어 국내 시장에 두 번째로 출시됐다.
매트리스만 2250만원이며 하단과 토퍼 장착 시 가격은 3930만원에 달한다. 세트 기준으로 가격은 5000만~6000만원대에 육박, 연간 판매 목표는 20개다.
최근 국내 매트리스 시장 트랜드가 럭셔리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침대 브랜드에서도 럭셔리 매트리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앞서 세계적인 명품 침대로 인정받는 스웨덴의 덕시아나와 해스텐스 등 해외력서리 매트리스 브랜드들도 잇따라 국내에 진출해 고급 침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해스텐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통해 5억원대의 초고가 제품을 소개했다. 지난해 4000만원대의 덕시아나와 5000만원대의 바이스프링 제품이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된 바 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대부분 매트리스업체가 소품종 대량생산을 추구하고 있는데 반면 고객중심의 다품종 소량 생산을 추구하고 있다"며 "주요 명품 소비층인 3050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을 넘어 럭셔리 매트리스 수요를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4.05 shj1004@newspim.com |
◆ 프리미엄 라인 속속 확대...시장 경쟁 양상 '치열'
기존 업체들 역시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하며 시장 경쟁 양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까사미아는 최근 스웨덴의 럭셔리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 베드'를 아시아 최초로 독점 수입했다. 대표 제품 '산도'는 가격이 4000만원에 달한다. 스웨덴의 숙련된 장인이 1개의 제품을 전담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게 특징으로 카르페디엠 베드는 지난해 12월 매출이 월 평균 매출보다 264%나 증가했다.
시몬스는 최근 고유의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한 고품격 토퍼 매트리스 'N32 토퍼 매트리스'를 선보였으며 출시 한 달 만에 70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이스침대는 최고급 사양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로 에이스 헤리츠를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 헤리츠'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아마존 매트리스'를 강점으로 둔 지누스를 인수하면서 중저가에 집중했던 지누스의 매트리스 구성을 프리미엄 라인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기존 유통 채널들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면의 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럭셔리 매트리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의류, 음식을 거쳐 리빙 등의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이 고급화되면서 업계가 프리미엄 침대 라인을 확대, 팝업스토어 등 관련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