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희소금속 타이타늄 자립화 시동…지질연, 광산기업과 타이타늄 개발 추진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14:29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14:29

태백·삼척·봉화 타이타늄 예상량 8500만톤 이상
연구·개발 추진 6~7년 내 개발 경제성평가 도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질연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희소금속인 타이타늄 자립화에 시동을 걸었다. 민간광물기업과 함께 국내 타이타늄-철 광산 개발에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30일 오후 2시 지질연 백악기룸에서 광산개발 전문기업인 ㈜경동과 태백-삼척-봉화 지역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상지역 광산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사진 왼쪽)과 성유경 ㈜경동 대표이사가 지난 30일 지질연 백악기룸에서 열린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상지역 광산 공동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22.03.31 biggerthanseoul@newspim.com

타이타늄은 항공, 국방, 의료, 조선 등 주요 산업 전반에 널리 사용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적인 광물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글로벌 공급망 위기 시 관련 소재를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도 우려된다. 

경동은 이번 업무협약과 함께 지질연이 소유한 광업권에 대한 조광권 계약을 맺고 태백-삼척-봉화지역의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구의 조광권 실시기업의 지위를 확보했다.

양 기관은 연구원의 광산 전주기(탐사-채광-선광-제련-광해방지) 연구개발기술과 광산개발 전문기업의 노하우 협력을 통해 국내 타이타늄-철 광산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백-삼척-봉화 면산층에는 연장 10km 이상, 광체폭 10~50m, 심부연장 200m 이상의 대규모 광상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2~2015년 태백, 삼척, 봉화 일대의 탐사 결과, 면산층에서 대규모 타이타늄-철의 예상 자원량이 산정되기도 했다.

이번 조광권 대상광구의 타이타늄 예상 자원량은 약 8500만톤(평균품위 TiO2 6.95~9.1%) 이상일 것이라는 게 지질연의 추정치다. 개발이 된다면 국내 타이타늄 원광과 1차 소재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알려진다.

이번 타이타늄 공동개발을 통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휴・폐광 지역의 산업・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핵심광물 자원 개발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백 면산층 광상지도 및 7개 광구 [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22.03.31 biggerthanseoul@newspim.com

양 기관은 대규모 광상으로 예측되는 장성지적 제35호, 제66호 등 7개 광구의 원활한 광산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타이타늄-철 광체도면 분석을 통한 시추탐사 위치선정 및 자원량 산정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조광권자인 ㈜경동은 시추공사 착수 전 산림형질변경 인허가․시추위치조성 등 시추탐사에 필요한 사항들을 수행한다. 계획된 연구개발이 원활히 수행된다면 6~7년 내 개발 경제성평가가 도출될 것이라는 게 지질연의 설명이다.

조광기업인 경동은 광산개발 투자를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조광권 설정기간인 10년 후 광산개발 우선협상권도 얻게 된다. 지질연은 광물자원 활용 전주기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타이타늄 추출 기술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이번 타이타늄-철 공동개발은 지질연의 국내 광물자원 탐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지질연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임무인 국내 핵심광물의 새로운 개발과 확보를 통해 국가와 사회, 국민에게 유용한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