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송 "시스템 엔지니어링 혁신 나설 것"
한국 대학들과 ICT 인재 양성 방안 강화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화웨이가 앞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려 시스템 엔지니어링 혁신 등에 나서기로 했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연례 보고 간담회'에 원격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화상으로 연결돼 지난해 실적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성봉 기자] |
칼 송 사장은 "화웨이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혁신을 강화하면서 기초 이론, 아키텍처 및 소프트웨어 등 3가지 분야를 재구성할 것"이라며 "먼저 다중 입출력(MIMO) 및 무선 인공지능(AI)과 같은 차세대 이론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샤론의 한계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화웨이의 신규 Massive MIMO 혁신 제품은 커버리지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전력 소비를 30% 줄인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재구성과 관련해서는 "화웨이는 기본 소프트웨어의 기술 체계를 분류했고 앞으로 하모니운영체제(OS) 등을 통해 다양한 하드웨어의 컴퓨팅 잠재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또 마인드스포어 프레임워크를 통해 과학자들이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러한 혁신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류의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는 그간 집중해왔던 R&D 투자를 기존보다 더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밝혔다.
칼 송 사장은 "화웨이는 지금까지 수익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했고 이것은 회사 내규로도 정해져 있다"며 "화웨이 전체 직원이 19만여명 수준인데 이 가운데 5% 이상이 R&D 관련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1427억위안(27조 2756억원)으로, 총 매출의 22.4%를 수준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화웨이는 기존에도 통상 매출의 15~20%를 R&D에 투자해왔다.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한 재원은 총 8450억위안(162조 879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기업의 R&D 투자 순위에서 화웨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을 넘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칼 송 사장은 "외적으로 미국의 제재 등으로 인해 선진 부품 공급에 있어 문제에 직면한 상황인데 화웨이는 이를 R&D에 대한 투자로 비즈니스 지속성을 유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기술과 인력에 대한 투자로 불가항력적인 요소를 나누겠다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도 더욱 긴밀히 하기로 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대학들과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는 등 한국의 ICT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화웨이 ICT 아카데미의 교육 자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화웨이 본사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