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에서 文 사저 바라봐"
"다시 지못미 외치지 않게 돼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더 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이 될 것"이란 메시지를 내놨다. 자신을 향한 '서울시장 차출론'에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서울시장 출마 권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7일 오전 페이스북에 "다시는 지못미(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8 photo@newspim.com |
이날 송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다"며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퇴임 후 5월 10일부터 사시게 될 집의 건축 현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봤다. 통도사 뒤편에 있는데 아담하고 소박했다. 사진상의 민가 맨 뒤쪽 하얀 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0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송 전 대표의 차출설에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이재명 후보(현 민주당 상임고문)의 지지층을 다시 한번 총결집시켜야 한단 과제가 영향을 미쳤다.
송 전 대표는 대선 기간 동안 괴한에게 둔기 피습 등을 당하면서도 대선전에 적극 나섰다. 이 후보와 대선 기간 내내 좋은 화합을 보인 점도 높게 평가를 받았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대적할 후보군으로 송 전 대표와 같은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른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2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살게 될 사저를 공개했다. [사진=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2022.03.27 kimej@newspim.com |
특히 민주당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전용기 의원도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 부족하게 비치겠지만 우리 민주당은 두 달 뒤에 있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쇄신의 모습을 보여 달라진 민주당의 모습과 함께 선거에서 절실히 싸워줄 장수를 잘 선발해야 한다"며 "송영길 차출설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못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면서 외쳤던 말이다. 송 전 대표가 이 같은 부채의식을 통해 다시 한번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고 '구심점'의 명분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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