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동구는 지난 24일 구청 공연장에서 곤룡골 민간인 희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무저갱' 시사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시사회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전미경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과 유족들을 비롯해 스텝 등 50여 명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전 동구는 지난 24일 구청 공연장에서 곤룡골 민간인 희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무저갱' 시사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대전 동구] 2022.03.25 nn0416@newspim.com |
'무저갱'은 한국전쟁 당시 대전교도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 등 수천 명의 민간인을 대한민국 군경이 불법적으로 학살한 산내사건을 다루고 있다. 무저갱을 제작한 정진호PD는 앞서 산내학살 다큐멘터리인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2018)과 '70년 만의 나들이'(2019)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저갱은 유튜브 아힘TV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무저갱을 연출한 최재성 감독은 "산내학살사건이 윗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들과 유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역사의 정확한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내사건 등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인 '진실과 화해의 숲'(산내평화공원)은 총 사업비 402억 원을 들여 낭월동 일대에 조성 중이다. 약 10만㎡ 규모에 추모관과 전시관, 휴식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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