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자생식물을 활용한 양식어류용 질병 예방제 개발이 추진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한의약연구원과 공동으로 도내 자생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양식 광어 배합사료용 질병 예방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정부는 어족자원 보호 및 연안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양식 광어를 시작으로 전 어종에 대한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수산용 항생제를 대체할 배합사료 전용 천연 첨가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해양수산연구원.[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03.23 mmspress@newspim.com |
수산용 항생제는 대부분의 어종에서 발생하는 연쇄구균병, 비브리오병 등 세균성 질병에 사용되고 있으나 비용 부담 및 내성 등으로 지속적인 사용이 곤란하다.
앞서 해양수산연구원은 도내 자생식물 2000여 종 중 항균활성이 있다고 알려진 46종의 항균력을 확인한 결과, 예덕나무 등 10여 종에서 광어 세균성질병 원인세균에 대한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제주한의약연구원과 공동으로 항균활성식물에 대한 최적 추출법 개발과 유효성분을 분석하고, 이 추출물을 이용한 원인균에 대한 항균효과와 광어에서의 안전성을 검증한 후에 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현재까지 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다양한 질병 예방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현장 적용까지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며 "천연자원을 이용한 사료 첨가제를 개발하면 제주 광어 생산성 향상 및 안전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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