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응급조치 소홀로 저혈당 쇼크 노인 사망...요양보호사 유죄 확정

기사입력 : 2022년03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3월18일 06:00

1심서 증거부족으로 무죄→2심 벌금형 선고
"요양보호사로서 업무상주의의무 위반 인정"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노인에게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요양시설 원장과 요양보호사들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노인요양시설 원장 A씨와 요양보호사 B씨, C씨에 대한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 등은 지난 2017년 고령의 피해자가 급격한 혈당수치 저하와 함께 호흡곤란 증상을 보임에도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요양보호사들로 하여금 입소자들을 보호하도록 관리·감독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방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입소자들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 C씨는 피해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는 등 적절한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전문적인 의료지식 및 판단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주의의무 위반 여부를 다소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대한의사협회 감정회신 등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저혈당 쇼크에 빠져있음을 인식했거나 할 수 있었다고 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 사건 발생 무렵 피해자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있었던 점, 고혈압·당뇨·폐질환 등을 앓고 있던 고령의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약 50일 후에 폐렴 진단으로 사망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에게 피해자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며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이들에게 업무상 과실을 인정하며 원심을 파기하고 A씨와 B씨에게 벌금 500만원, C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B씨와 C씨는 피해자가 팔을 늘어뜨리는 등 의식저하 상태를 보였음에도 혈당수치를 확인하거나 원장 또는 보호자에게 이를 바로 고지하지 않고 소량의 커피만을 마시게 했다"며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요양보호사 현장실습 매뉴얼'의 원칙에 따르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설장, 간호사에게 보고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해당 요양보호시설의 원칙은 '원장에게 가장 먼저 보고하고 그 다음 원장의 판단에 따른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2심 재판부는 "A씨의 잘못된 내부규정 및 교육 지시로 인해 B씨와 C씨가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119신고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도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판결 이유를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판결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업무상주의의무 위반과 인과관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