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후 출생한 총수일가 중 임원 270명
회장 21명·부회장 29명...사장급 CEO도 147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재계에 젊은 총수들이 경영 일선에 전진배치 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270명이다.
이중 공식적으로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3)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1), 김남호 DB그룹 회장(48),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7), 구광모 LG그룹 회장(45) 등이 대표적이다.
조사 대상 중 창업 1세대 회장은 2명이다.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과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G 박창호 회장(51)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이스트소프트 설립자 김장중 회장(51)이다.
2세 경영자는 DB 김남호 회장을 포함해 9명이다. 윤호중 에이치와이 회장, 박종호 송원산업 회장, 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 지현욱 이지홀딩스 회장, 최성원 동양고속 회장 등이다.
1980년대생인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과 박주환 휴켐스 회장 2명도 젊은 회장급 반열에 오른 2세 경영자다.
3세 오너가 임원은 현대차(정의선), 현대백화점(정지선), 한국타이어(조현범), 한진(조원태) 회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활약 중이다.
허준 삼아제약 회장,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 이해영 대림비앤코 회장, 김태현 성신양회 회장 4명도 70년 이후 출생한 경영 3세 회장급 오너가다.
4세 경영자는 장원영 CS홀딩스 회장이 유일했다.
부회장(副會長)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이번 조사에서 29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외아들이거나 장자(長子) 혹은 지분 등을 다수 확보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부회장급 임원은 강호찬 넥센 부회장, 고기영 금비 부회장, 박정길 세종공업 총괄부회장, 조경호 대창 부회장, 김남정 동원F&B 부회장,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부회장은 3명이다.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부회장,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이다.
1980년 이후 출생한 부회장은 3명이다. 서준혁 대명소노시즌 부회장과 최성욱 동양고속 부회장,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이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CEO는 147명이다. 4명 중 1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홍정국 BGF 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민 한진 총괄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970년 이후 젊은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붐이 일고 있어 2023년 일반 임원 인사에서는 70년대 후반 및 80년대 초반 출생 임원들이 다수 발탁되는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