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광주 투표소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 서구 쌍촌동 상일중학교에 마련된 상무1동 제2투표소에는 5~6명만이 줄을 서 투표장에 입장했다. 사전투표 당시 긴 줄을 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투표소 앞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29) 씨는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직장 때문에 중간에 자리를 비우기 애매해서 본투표 날인 오늘 투표하러 왔다"며 "생각보다 줄이 길지 않아서 깜짝 놀랬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둔 서성현(43) 씨는 "이번 선거만큼 어느 후보에게 한 표를 줘야할지 고민한 적은 처음이었다"며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하는 후보가 당선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난생처음으로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가족들과 투표소를 찾은 고예진(19) 씨는 "도장 잘못 찍어서 혹시나 번져서 무효표가 될까봐 떨렸다"며 "누가 당선이 되든 공약 잘 지키고 싸움 안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광주 투표율은 6.5%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8.1%보다 1.6% 낮다. 앞서 광주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인 48.27%를 기록했다.
kh108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