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코미디언 출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It is no comedy"라는 말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2021.10.28 photo@newspim.com |
노 관장은 "수도를 사수하겠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상이 그리 미덥지 않다. 겁먹은 얼굴로 하는 대국민 발표가 애처롭기만 하다"며 "차라리 소총이라도 든 전 대통령을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도 헤어릴 순 있다. 오죽 했으면 차라리 웃겨주기라도 하라는 주문이겠지"라며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또 "그러나 이들이 간과한 건 냉혹한 국제 정치"라며 "스스로 지킬 능력이 없으면 언제든지 힘 센 놈의 밥이 될 수 있다는 것. 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가 정신줄 놓으면 목숨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코메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 관장은 "우리의 생존을 앞으로 5년간 책임질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다. 나는 무엇보다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분을 뽑고 싶다. 대선 토론을 봐도 이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의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는 전 세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코미디언 이력을 폄하하며 조롱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글은 현재 노소영 관장의 SNS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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