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정당은 목소리 담을 수 있다면 환영"
"선거공학적 목적에 대해서는 동참 못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혁안을 두고 국민의당은 "취지는 동감하지만 선거공학적 목적에 대해서는 동참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2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1차적으로 안 후보가 언급한 발언에 대해 신속하게 진행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반대로 신속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왜 미뤄왔는지 하는 생각은 든다"고 했다.
또 홍 대변인은 "개혁안에 대해 정치 문제에 대한 관행들을 바꾼다는 취지는 동의하나 선거공학적 목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안 후보님 개인에 대해 두 가지 허들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17년 대선 기간에 이뤄졌던 드루킹 관련 내용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교체할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당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당일 의총에서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이 논의됐다. 2022.02.27 kilroy023@newspim.com |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안 후보께서 10여년간 정치개혁과 새정치를 말했다"며 "그런 부분에는 이 이야기들이 일단 우리나라 정치역사에 있어서 좋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에 있어서 (정치개혁안은) 나쁜 방법이 아니"라며 "민생이 반영된다면 국민 위해 개혁하는 취지는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안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것들이 지켜진다면 국민들에게 좋을지 판단해야 한다"며 "표심 생각해서 한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민주당과 별개로 우리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치개혁안이 선거 승리를 위한 야합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느닷없이 정치개혁안을 내놓고 며칠 만에 당론으로 채택하는 과정을 보면, 그 순수성과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정치개혁에 대한 진정성이 있었다면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선거제도 개혁은 왜 그동안 추진하지 않았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대 의석을 무기 삼아,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날치기로 통과시켰던 입법 폭주의 과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정치개혁안에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위성정당방지법,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 결선투표제,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방안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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