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경호업체에 자금지출 의혹
"경호 아닌 인력지원 받은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대선 경선에서 페이퍼컴퍼니에 정치자금을 지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거짓말이 지나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산=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안산시 단원구 문화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2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한 경호업체와 용역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TBC는 이 후보가 지난해 경호 목적으로 해당 업체에 약 1억6300만원을 지급했지만, 이 업체는 경호허가를 받지못한 신생업체인 데다 주소지도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또 이 후보가 2017년 대선 경선에서 5800만원을 지출한 또 다른 업체와 임원 명단도 일부 중복된다고 한다.
이 후보는 "(해당 업체로부터) 경호가 아니고 인력지원을 받았다. 지금도 저희는 경호인력이 별도로 없다. 경찰이 경호해주기도 하니까"라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마치 저희 집과 옆집이 무슨 통로를 뚫어놓고 무엇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30인 샌드위치 회의하고, 참모회의하는 게 옆집과 아무 관계없는 이야기이고, 옆집엔 실제 산 사람들이 있으니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데도 계속 그런 거짓말을 하는데 지나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팩트확인을 하고 이야기(해야 한다)"하며 "실제로 (정치자금이) 지급됐는지 안 됐는지 이야기해야하는데 (해당 업체가) 서류상 회사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제안한 통합정부론을 두고 '러브콜'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러브콜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당연히 안철수 후보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묻지마 정권교체,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니고 정치교체, 세상교체를 해야 된다고 (안 후보가) 말했고, 다당제 국가를 통해 국민들 선택이 가능하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정치구조, 통합정부는 그분이 말한 것"이라며 "그 점에서 우리가 일치하는 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꼭 안철수 후보여서가 아니라 분열의 정치하지 않는 모든 정치세력은 함께하자는 것이니 러브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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