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유가족들이 현대산업개발과 민·형사상 보상과 산업재해 등에 모두 합의했다.
유가족들은 22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현대산업개발을 용서하기로 했고 정몽규 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진정성 어린 사과를 했다"며 "이 참혹한 현장에서 꽃이 피고 저희가 나중에 여기를 방문했을 때 행복하게 희생자를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현장의 모습. 마지막 매몰자 수습을 마친 소방당국은 전날 구조활동을 종료했다. 2022.02.09 kh10890@newspim.com |
이어 "합의 금액은 공개할 수 없고 가족들이 많이 양보했고 민·형사상 합의와 산재 처리도 모두 마쳤다"며 "현산은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지만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고 가족들은 현산에게 기회를 주기로 입장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마음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훌훌 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현장이 대립과 싸움터로 남는 것을 원치 않고 상생으로 거듭나서 다시 재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산과의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가족들은 합동분향소 운영을 이날 마무리 짓고 조만간 사고로 희생된 고인들의 장례를 오는 25일부터 치를 예정이다.
앞서 지난딜 11일 오후 3시 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단지 201동 외벽이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 무너져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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