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즉각 출국을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를 여행 경보 최고단계인 '여행금지'(Do not Travel)로 상향하고, 현지에 있는 자국민의 즉각 출국을 촉구했다.
국무부는 "러시아 군사행동의 위협 증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우크라이나에 여행하지 말라"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국민은 즉시 상업·민간 수단을 통해 출국하라"고 명시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 접경지역에 군사 배치를 증강하고 있어 우크라에 대한 잠재적 군사 행동이 가능하다면서 "상황은 예측이 불가하고 공지도 없이 단시간 안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국무부는 경고했다.
이어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에 군사적 행위를 할 경우 미국 정부는 미국 시민을 대피시킬 수 없을 것이란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군사적 행동은 언제든지 경고 없이 이뤄질 수 있고, 미국 대사관의 영사 서비스 지원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행경보 상향과 출국 촉구는 러시아가 우크라 접경지대에 약 10만 병력을 배치하고, 최근에는 벨라루스와 합동군사훈련을 명목으로 지난달부터 병력 1만명과 군함 140척 등을 이동시키자 나왔다. 합동군사훈련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본격 실시된다.
미국 국무부 여행경보 웹사이트. [사진=미 국무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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