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추세가 둔화되면서 여러 주(州)정부들이 앞다퉈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규모가 하루 2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조치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최근 뉴저지와 뉴욕 등 적어도 10개 주정부가 학교나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매사추세츠·델라웨어·코테티컷·오리건주 등은 최근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방침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릴랜드주도 이날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밝히며 이에 가세했다.
마스크를 귀에 걸친 채 말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로드 아일랜드·일리노이주 주지사는 일반인들의 실내 마스크 의무화 규제도 풀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와 백신 패스를 없애기로 한 뉴욕주의 캐시 호철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2년이 지난 상황에서 이것은 우리가 기다려왔던 엄청난 진전"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이 "정상화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CNN방송은 이같은 조치가 한때 80만명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환자 발생 규모가 지난 3주간 70% 하락하고 입원환자 규모도 같은 기간 40%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코로나19 감염 추세가 꺽이긴 했지만 미 전역이 여전히 매우 높은 코로나19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갑작스런 '마스크 벗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는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 개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 등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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