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주(州)정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관련 지침을 업데이트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2021.11.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우리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준비하고 있고, 추세에 따라 작업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전국적으로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높은 수준이지만 신규 확진자는 감소 추세이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각 주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지표를 보고 판단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거나 입원환자 증가로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는 지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되지만, 지표가 개선 중인 곳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CDC가 조만간 각 주정부에 어떤 기준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완화하는 것이 좋은지 세부사항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규정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월렌스키 국장의 마스크 지침 업데이트 시사는 뉴저지와 코네티컷, 델라웨어주 등이 학교 내 학생과 교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캘리포니아는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다고 한 데 이어 뉴욕주도 당장 10일부터 추세에 합류하겠다고 밝히자 나왔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사업장과 점포 출입시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 의무가 다음날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감염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시설이나 어린이집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한다. 학교의 경우 추가 검토를 거쳐 다음 달에 완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리노이주는 이달 말에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다.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매사추세츠주는 오는 28일부터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8일 기준 24만540명으로 2주 전보다 63% 급감했다. 이는 팬데믹 이래 사상 최다 기록인 지난달 14일 80만6795명과 비교하면 뚜렷한 감소 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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