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금메달" 등 편파 판정 간접 언급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 선수에게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보낸 쾌거"라며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황 선수에게 보낸 축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됐다"며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뿐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줘 정말 고맙다"며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1000m의 억울함'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금메달' 등 표현을 쓴 것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각각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억울한 판정으로 탈락한 상황에 대한 표현인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편파 판정에 분노한 여론이 들끓었고 청와대는 "국민 여러분의 속상한 마음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축전 말미에 "우리 선수단에도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더욱 멋지고 늠름하게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쳐 2022.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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