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정농단 이후 손 뗀 뒤 영향력 떨어져"
국민의힘 "손 떼게한 장본인이 이제와서 삼성 탓"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편파판정 논란을 놓고 삼성이 지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한 당사자가 안 의원이 아니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안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중국이 편파판정을 통해 불공정하게 금메달을 딴 것은 이미 예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안 의원은 "삼성이 1997년부터 20년 동안 대한빙상연맹을 지원하며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했는데 국정농단 이후 손을 뗏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지난 4~5년 동안 한국의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며 "삼성이 영향을 미치던 세계국제빙상연맹과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물밑에서 우호적인 편을 만드는 노력을 해왔다"며 "그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이번 사태의 원인을 느닷없이 삼성 탓이라고 발언해 가뜩이나 분노한 국민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재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삼성이 빙상연맹에서 손을 떼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가. 바로 현 정부와 안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한 인물이다.
김 부대변인은 "삼성이 부정과 부조리의 핵심이라고 온 힘을 다해 말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는 삼성이 스포츠에 지원을 하지 않으니 편파 판정이 생겼다고 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말대로라면 삼성을 궁지로 몰았던 안 의원을 비롯한 집권여당인 민주당 때문에 편파 판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윤희숙 전 의원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삼성때문에 우리선수들 경기력이 저하돼 판정은 편파가 아니라 경기력 저하를 잘 평가하고 있을 뿐이니, 중국이 문제가 아니라 삼성만 욕하면 된다는 말씀인가"라며 "이게 말인가 옹알이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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