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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지도자 업은 막 나간 '편파판정'… '中 불매운동' 조짐

기사입력 : 2022년02월09일 06:02

최종수정 : 2022년02월09일 08:01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한국인 지도자를 영입한 중국 대표팀이 '편파판정'속에서 쇼트트랙 혼성계주와 남자 1000m 금메달 등을 가져갔다. 그 가운데에는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이 있다.

김선태 감독은 지난 2018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 3개를 안겼던 지도자다. 그러나 1년 뒤 그는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부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감독이 됐다. 빅토르 안(안현수)은 지난 2006토리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이후 2014소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쇼트트랙의 전설이다. 그는 2020년에 은퇴한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 코치로 부임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난 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모습이다. 환호하는 중국 대표팀 관계자들 가운데에는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이 있다. 김선태 감독은 지난 2018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다. 빅토르 안은 러시아로 귀화해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은퇴 후 중국 대표팀의 기술코치로 부임했다. 2022. 02. 07. jeongwon1026@newspim.com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의 훈련 하에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의 전략과 기술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전수됐다. 중국 대표팀은 올림픽 공식 훈련에 대거 불참하고 전력노출을 최소화, 훈련에만 매진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에이스 선수들을 잃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감독 없이 전임 코치체제 하에 올림픽을 준비했다. 지난 2018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는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징계처분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또한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한 임효준은 성추행 혐의로 징계처분을 받자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한국인 지도자들과 개최국의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중국 대표팀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했다. 그러나 어느 하나 떳떳한 메달이 없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선수 교대를 하던 중 선수들이 뒤엉키면서 중국의 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경기가 진행되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따르면 계주 경기에서 터치하지 못하면 실격 사유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러시아만 실격 처리를 하고, 터치를 하지 않은 중국에는 아무런 페널티가 부여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7일(한국시간)에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황대헌과 이준서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편파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 초반 세 번째로 달리던 황대헌(23·강원도청)은 4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파고들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은 비디오 판독 결과,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으로 실격 처리를 당했다. 그 대신 중국의 런즈웨이와 리뤈룽이 결승에 진출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소가윤 기자 = 7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이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02.07 sona1@newspim.com

이준서(22·한국체대) 역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 변경 규정 위반을 이유로 페널티를 받으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그리고 중국의 우다징이 '어부지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준준결승 경기 중 충돌로 넘어지면서 왼쪽 손목 부상을 입으며 준결승을 기권했다. 결국 중국 대표팀의 견제 대상 1호인 한국 선수들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어이없는 편파판정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올림픽이냐. 중국 체육대회 아니냐", "선수가 아니라 심판이 실격되어야 한다",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 당장 보따리 싸고 돌아와야 한다", "저런 동네 운동회도 못되는 수준의 올림픽에서 메달 안따도 되니까 그냥 돌아왔으면",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하면서 이른바 '한복 논란'도 제기됐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선수들이 편파판정으로 실격을 당하자 중국을 향한 국민 정서가 빠르게 악화됐다.

특히, SNS에서는 중국에 대한 비난글이 쏟아지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중국제품 불매 운동'의 움직임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복과 김치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뻔뻔한 태도와 올림픽에서의 '말도 안되는' 편파판정에 반중 정서가 폭발한 것이다.

'홈 어드밴티지'와 한국인 지도자를 등에 업은 중국 대표팀이 남은 경기에서도 메달을 훔칠 것인지, 한국 대표팀이 불운을 딛고 쇼트트랙 최강자의 면모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계주·남자 1500m, 11일에는 남자 500m와 남자 5000m 레이스를 통해 한국 대표팀은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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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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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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