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와대 하명 수사 발언"으로 고소 당해
관계자 진술 토대로 오 시장 소환 여부 결정할 듯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후 서울시청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경찰이 자신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자 경찰이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자신을 수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은 4·7 재보궐선거 당시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업은 저의 지난 서울시장 재임 시절과 관계되는 사건이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은 그 해 8월 이 사건과 관련해 시청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CES 2022 서울관 출범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는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서울관은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2021.12.15 kimkim@newspim.com |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불법수사를 자행한 공안 경찰의 의도는 무엇인지 묻는다"며 "과잉 압수수색에 이어 형사소송법 위반 등 수사과정을 보면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경찰의 기획 사정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 울산경찰청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 검찰 수사에 의해 낱낱히 밝혀졌다"며 "불과 9개월 남짓 남은 서울시장 선거에 불법 공작 선거의 망령이 되살아난다"라고 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황 의원은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 범죄"라며 오 시장을 고소했다.
경찰은 시청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오 시장의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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