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리 인상에 무게
유로화 하락·파운드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계획을 보다 명확히 밝힐 것으로 기대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시장에서는 달러화 매수세가 강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95.98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6일) 마무리 되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상에 나선 후 이후 적어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종료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시장은 양적 긴축(QT)과 관련해서도 추가 정보를 기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연준이 6~7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ING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로 금리 인상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지속하면서 부각된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를 지지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유럽의 복수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대사관 가족들을 철수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의 알바이즈 머리노 FX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공급 우려가 유로화에 반영됐다"면서 "달러화의 강세는 연준의 통화 긴축과 더 관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리노 책임자는 "시장은 올해 고작 한 차례의 금리 인상만을 예상하다가 이젠 4차례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달러화를 지난 3개월간 움직인 주요 동인"이라고 판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5% 내린 1.1298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10% 오른 1.350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파운드화는 안전자산 선호 속에서 달러 대비 3주간 최저치로 하락했다가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반등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