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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도리도리 안돼 슬프네요" 화제의 손 모은 'AI 윤석열'

기사입력 : 2022년02월01일 05:00

최종수정 : 2022년02월01일 05:00

도리도리·사퇴·무운 금기 언어도 위트도
청년들에게 전권 위임...2030 소구력 높여
"여당 파이팅" 외치며 대여투쟁 역할도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예상은 했지만 이런 댓글을 보니 그래도 슬픕니다. 정말 슬픕니다. 하지만 '위키 윤'은 마음을 다잡고 여러분과 더 많이 소통하려고 합니다. 쓴소리도 원동력으로 삼아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의원 총회에서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후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 윤석열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7일 공식 가동을 시작한 AI윤석열은 윤 후보의 공약 사이트 '공약위키'에서 누리꾼들의 질문에 동영상을 통해 답변을 하는 형태로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6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깜짝 등장한 후 한달 만이다. 

[사진=윤석열 공약위키 캡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AI윤석열의 호적상 이름은 AI윤석열, 애칭은 '위키 윤'이다. 공약위키 사이트의 영어명 'wikiyoon'과 동일하다. 윤석열 공약위키 플랫폼은 AI윤석열이 지지자들에게 선보여지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AI윤석열은 이 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준비한 비단 주머니 중 하나이기도 하다. AI윤석열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전반적으로 AI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구현된 것은 윤 후보의 음성과 말투 등이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AI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후보님의 말투를 AI가 러닝하는데 하루정도 소요됐다"며 "몸이 움직이는 건 현재 저희가 보유한 AI윤석열로 불가하다. 다만 말투를 하면서 말을 내뱉을 때 앞뒤로 살짝 움직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AI윤석열 동영상을 통해서도 언급된 바 있다. AI윤석열은 "AI윤석열은 왜 도리도리 안 하는 거죠?"라는 질문에 "AI윤석열입니다. 아쉽지만 프로그램의 한계입니다. AI윤석열에 도리도리가 구현될 수 있도록 AI산업 부흥을 함께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자체적인 사고를 통한 발언을 하지 않고, 입력된 언어를 이용함에도 'AI윤석열'이라고 고지하는 이유는 청자로 하여금 AI임을 인지시키려고 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이루다 챗봇과 같이 쌍방향 소통을 하지는 않지만 해석 범위에 따라 자발적 판단을 통해 언어를 내놓지 않더라도 'AI'라 부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AI윤석열에 앞서 등장한 'AI 김주하'가 비슷한 경우다.

[사진=윤석열 공약위키 캡처]

AI윤석열의 최종 결정권자는 1990년생인 김용태 당 청년최고위원이다. 정책본부 소속인 1984년 백경훈 전 하우스 사무국장은 실무에서 중책을 맡아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생산과 함께 위트있는 답변을 이끌어 내는 주체도 청년들이다. 이 대표가 2030 청년들을 전진 배치하는 동시에 김 최고위원에게 AI윤석열에 대한 권한을 일임하며 청년층에 대한 소구력을 높여가는 중이다.

AI윤석열을 기획한 이준석 대표, 정책본부의 원희룡 본부장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며 청년들에게 전권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본부에 따르면 AI윤석열이 공개되는 플랫폼 위키윤의 하루 방문자 수는 평균 1만5000명 이상이다. AI윤석열 동영상은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다운로드 후 카카오톡 등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유튜브 등에도 선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AI윤석열이 노출되는 빈도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에 올라오는 AI윤석열 영상은 3개가량이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정책본부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한 답변을 선거법이나 정무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내보내는 최종적인 '스크리닝' 역할을 한다. 

김 최고위원은 "AI윤석열을 활용하는 여러가지 플랫폼이 있으며, 위키 윤(공약위키)의 전반적 운용은 정책본부 청년보좌역들이 담당한다"며 "질문선정도 청년보좌역들이 진행하며, 메시지 초안도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하고, 저는 최종적으로 정무적인 판단을 해서 내보낼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AI윤석열의 인기 요인은 2030세대가 관심이 있어 하는 이슈, 그들의 감성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접근을 하는 방식이 주효했던 것으로 꼽힌다. 윤석열 후보의 나쁜 습관으로 여겨졌던 '도리도리', 이 대표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두 사람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때 2030세대가 외치던 '사퇴하라'던 키워드를 가감 없이 다루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견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당내 해석이다.

백 전 사무국장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쉬쉬하고 이랬던 것들을 스스름없이 이야기하고 재미로 풀어내니 사람들,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AI윤석열은 이 대표와 뗄 수 없는 키워드인 '무운'도 많이 사용한다. 당초 이 대표는 전쟁에서 공을 세우길 빈다는 '무운(武運)을 빈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것이 어느 순간 '보이콧'과 동일시되며 운이 없길 바란다는 '무운(無運)'이란 의미와 같아졌다. 이 단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설전, 윤 후보의 청년 패싱 사례 때 사용돼 자칫 껄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AI윤석열 영상은 이러한 표현을 위트로 활용했다.

백 전 사무국장은 AI윤석열의 인기에 기여한 영상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단문 공약을 냈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덜 나쁜 변화는 이재명이고 더 나쁜 변화는 윤석열이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며 "이것을 AI윤석열로 맞받아친 것이 언론보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입소문으로 파급력을 증명했다"고 꼽았다.

또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국군 장병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위문편지를 쓴 것 때문에 올렸던 AI윤석열 영상의 반응도 뜨거웠다"며 "이 동영상은 30분 만에 3만뷰, 1시간만에 5만뷰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2021.12.06 photo@newspim.com

AI윤석열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의 외형과 목소리를 구현한 만큼 더불어민주당을 위트로 비트는 '대여 투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이재명 후보의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란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AI윤석열입니다. 이00님 글 잘 봤습니다. 많이 초조해 보입니다. 메시지는 그렇게 쓰는 게 아니라고 저는 배웠습니다. 윤석열 선대본부에 메시지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인재들 있으니 와서 한번 교육받고 가는 게 어떠실까요.교육비는 화천대유에서 계좌이체로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00님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응수했다. 

AI윤석열 영상에서는 '파이팅'이라는 표현이 현 정부와 여당을 향해 많이 쓰인다. 일종의 반어법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AI윤석열입니다. 김 00님 질문 감사합니다. 저는 멀리서, 멀리서 두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 감사합니다"란 답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AI윤석열은 "아니 저쪽은 왜 불교랑 싸우는 거예요?"란 질문에 "밍00님 질문 감사합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무쪼록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쪽은 당내 계파 갈등 문제가 더 커보인다. 서로 간 무차별 난사가 격해지네요. 피아식별이 안되나 봅니다. 아무쪼록 무운을 빕니다. 국민 여러분 위키윤은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 세상이 올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면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이준석 대표로부터 선거에 도움을 주는 복주머니를 선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윤 후보,김기현 원내대표. 2021.11.08 kilroy023@newspim.com

청년보좌역들의 의견이었던 '이스터에그'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그램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숨겨진 이 이스터에그는 AI윤석열 각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발견할 수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스터에그에 대해서는 청년보좌역들의 의견이었고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사일은 북한이 쐈는데 민주당은 왜 윤석열한테 욕하나요?'에는 '주적은_누구냐고' ▲민주당에서 AI윤석열 대응팀 만든다는데?'에는 '쌓인게_많았나보네...' ▲'너무 속상합니다..위문편지 사건'에는 '내가_너희는_무조건 챙긴다...' ▲귤스톤(원희룡+이준석) 59초 쇼츠 공약 봤냐'에는 '공약 설명 동영상도 봐주시길 제발'이라는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다. 

AI윤석열은 선거 유세에 있어서도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공약위키 외에서의 활용은 지역별, 지구별 정책을 파악해 각 지역지구별 유권자에게 맞춤형 정책홍보가 가능하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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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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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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