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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이어 '하우스 오브 구찌' '나일 강의 죽음' 원작 명성 뛰어넘을까

기사입력 : 2022년01월14일 10:45

최종수정 : 2022년01월14일 10:4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SF 블록버스터 '듄'에 이어 '하우스 오브 구찌'와 '나일 강의 죽음'까지 베스트셀러 원작 작품들이 극장가를 수놓는다. 원작이 이미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만큼, 그 명성을 뛰어넘는 명작이 나올지가 늘 관심사다.

◆ 시대를 관통하는 SF 명작 '듄' 영화화…"기다려온 팬들 위한 선물" 찬사

지난 10월 개봉해 국내에서 15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SF 블록버스터 '듄'은 프랭크 허버트가 집필한 1965년작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SF 명작으로 꼽히며 전 세계 2000만부가 판매되며 SF 역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스타워즈' '에이리언' '매트릭스' '왕좌의 게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스타 크래프트' 등 대부분의 SF 장르 영화에 영감을 준 것은 물론, 현대 대중문화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기념비적인 고전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1.11.11 jyyang@newspim.com

2021년 개봉한 '듄'은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나서고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레베카 퍼거슨, 하비에르 바르뎀 등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1984년 영화화 시도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소설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에 비해 '듄'은 개봉 직후 전 세계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극장가에서 보기 드문 흥행에 성공했지만, 해외에서는 더욱 큰 성취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초까지 월드 박스오피스 3억9612만7669 달러를 벌어들이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고, 이에 힘입어 듄의 2번째 시리즈 역시 제작이 확정됐다. 시리즈1에 이어 드니 빌뇌브 감독이 독창적이면서도 웅장한 세계관과 분위기를 이어간다.

특히 해외에 비해 원작 소설 팬층이 두텁지 않음에도 국내에서는 '듄'의 N차 관람 열풍이 거세게 불며 이목을 끈 바도 있다. 특유의 웅장하고 장엄한 서사와 한스 짐머 음악감독의 영향으로 아이맥스 N차 관람 열풍이 불면서 11월 전국 아이맥스관에서 재상영이 확정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용산 아이맥스관에서는 재상영 기간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2021.12.21 jyyang@newspim.com

◆ '하우스 오브 구찌' 잇는 애거서 크리스티 '나일 강의 죽음', 원작 뛰어넘을까 

현재 상영 중인 '하우스 오브 구찌' 역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사라 게이 포든이 쓴 동명의 원작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구찌 왕조의 성장과 붕괴, 부활에 관해 다뤘다. 저자는 이탈리아 매거진 루나(L'UNA) 편집장으로 일하며 밀라노에서 15년 이상 이탈리아 패션 산업을 취재한 인물로 구찌 가문의 역사와 관련된 100명의 인물들을 인터뷰했으며 실제 그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는지 추적해 소설처럼 재구성했다.

베일을 벗은 '하우스 오브 구찌'는 이미 원작의 명성을 뛰어넘는 모양새다. 패션 업계를 다루는 만큼 화려한 의상과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와 주연 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제레미 아이언스 등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다. OST 역시 주목받는 가운데 현재 미리 보는 오스카 미국 배우 조합상(SAG)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영국 아카데미(BAFTA)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부문 1차 후보로도 지명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12.29 jyyang@newspim.com

오는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연쇄살인이 벌어지며 모두가 용의자로 의심받는 상황을 그린다. 영국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경험담을 토대로 지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라는 면에서 여느 작품보다 밀도 깊은 스토리와 캐릭터의 관계가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나 충성도 높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팬들이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나일 강의 죽음'은 기존 작품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되 현대식으로 재해석되며, 소설 속 비주얼을 실감나게 현실화해 시각적 즐거움을 가득 안길 전망이다. 연출 및 주연 '에르큘 포와로' 역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는 "각본에서 몇몇 캐릭터를 좀 더 강화시켜 작은 변화를 주고, 영화적인 표현을 위해 합친 요소도 있다"면서 "애거서 크리스티가 추구하는 정신과는 일맥상통하면서도 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로 영화화시켰다"면서 극강의 서스펜스와 다채롭고 화려한 비주얼로 높은 완성도를 약속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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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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