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세계그룹 정용진·유경 남매가 13일 1분기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 ㈜신세계는 매출 3조2144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 이마트는 영업이익 1783억원으로 14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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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나란히 '축포'...계열분리 공식화 이후 '책임경영' 결실 평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유경 남매가 이끄는 신세계그룹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실적 신기록을 써 내려가며 동반 질주를 이어갔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에 집중한 전략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양대 축에서 모두 빛을 발하며 그룹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한 이후 구축해 온 남매 책임경영 체제가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백화점 '초격차' 통했다…신세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13일 각사에 따르면 먼저 실적 축포를 쏘아 올린 곳은 정용진 회장 동생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다.
㈜신세계는 지난 12일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3조2144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49.5%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고환율·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자회사 체질 개선이 실적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백화점 사업이다. 1분기 매출은 2조257억원으로 1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30.7% 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강남점과 본점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리뉴얼과 명품·미식 콘텐츠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소비 회복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신세계 본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급증했고, 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K콘텐츠 인기에 따른 관광 수요 유입이 프리미엄 소비로 이어지며 백화점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체질 개선 역시 이익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비하고 효율 중심 경영을 강화하면서 외형 성장 이상의 이익 증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마트 '턴어라운드' 본격화…14년 만에 최대 영업익 달성
정용진 회장도 동생과 함께 웃었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1234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9% 증가하며 2012년 이후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463억원으로 9.7% 늘며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고객 중심의 본업 혁신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통합 매입 기반의 원가 절감과 가격 재투자가 맞물리며 고객 유입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이 75.1% 급증하고 방문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공간 혁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체류형 콘텐츠 강화로 소비 패턴이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의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
트레이더스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1분기 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9.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2.4% 늘어난 478억원을 기록했다. 대용량·가성비 중심 상품 전략과 자체 브랜드(PB) 강화가 고물가 환경에서 소비자 선택을 이끌며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계열분리 공식화 이후 '남매 책임경영' 안착
재계에서는 이번 실적 호조가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신세계그룹이 선언한 계열분리 공식화 이후 구축해온 '남매 책임경영' 체제가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10월 이마트와 ㈜신세계를 축으로 한 계열분리를 공식화한 이후,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각 할인점과 백화점 부문을 맡아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가고 있다. 각 사가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면서 각 업태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이는 곧 신속한 체질 개선과 실적 신기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열분리 이후 정 남매가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발휘하며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해가고 있다"며 "독자적인 생존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됐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투자에도 속도를 내며 '남매 책임경영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첫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29일이며 총액은 약 114억원, 보통주 1주당 1300원이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분기 배당 도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한편 주요 점포 리뉴얼 및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업계를 주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견고히 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마트는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사업 투자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혁신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데이터 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