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는 듯 與 대선후보에 정치공세"
"경찰조사도 안 끝났는데 타살, 간접살인 운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죽음을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국민의힘은 조작 전문당"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고인의 사망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위야 어찌 됐든, 차분히 애도하는 것이 사람 된 도리"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한 사람의 죽음을 두고 여당 대선후보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의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 분야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1.12 photo@newspim.com |
그는 "사망 보도가 나오자마자 이준석 당 대표, 홍준표 의원, 김진태 전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앞다퉈 막장보다 더한 음모론과 막말로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며 "경찰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타살·간접살인을 운운한다. 진실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어떻게든 여당 후보를 엮어 보려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또 "변호사비 대납 주장의 관련자가 이미 그 주장을 '지어낸 말'이라고 밝혔는데도, 죽음을 이용해 또다시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라며 "매번 헛발질로 국민 앞에서 망신을 당했으면서 여전히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엄중히 경고한다. 이쯤에서 자중하지 않으면 조폭 조작당, 입시부정 조작당 , 조작의힘, 공작의힘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울러 흑색선전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져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선대위는 이에 앞서 공식 논평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면서도 "국민의힘은 고 이병철 씨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달라"라며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선대위는 언론에 대해서도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 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며 "기사 작성 시 이런 점을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경 한 모텔에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생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검사 출신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고 말한 장본인이다.
이같은 소식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또 죽어 나갔다.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며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고 하는 등 야당은 논란 확산에 나섰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