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 6주~8주 사이에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사무소장은 11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에서 "(오미크론의) 새로운 물결이 (유럽)서쪽에서 동쪽 끝까지 휩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 지역에서 올해 첫 주에만 7백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는 앞선 2주의 경우보다도 2배나 많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클루게 소장은 "유럽 각국에서 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공중 보건의료 체계에 과도한 압박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염력을 감안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의료 인력과 취약계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클루게 소장이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산하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의 코로나19 예측 모델에 근거해 이같은 전망을 제기했다면서, 이 예측 모델이 일부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유럽에서 오미크론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한 프랑스 사람들. 2021.1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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