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단계적 개헌 제안'도 환영 논평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지난 6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회 전체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세종의사당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38만 시민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고 7일 밝혔다.
브리핑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모습.[사진=세종시] 2022.01.07 goongeen@newspim.com |
세종시는 이날 이춘희 시장 명의의 논평을 발표하며 박 의장의 세종의사당 국회 전체 이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박 의장이 22대 국회 말인 2027년에는 국회 세종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설계 개념 용역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세종의사당을 국회 전체 이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겠다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기존 용역에서 국회 세종의사당으로 11개 상임위와 예산결산위원회를 옮기는 안이 제시됐지만 궁극적으로 국회 모든 기능을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회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박 의장이 제안한 '단계적 개헌'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의장은 6일 세종의사당 설계 관련 발언을 하면서 "대선 직후 개헌 논의를 시작해 합의된 부분에 대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추진하자"며 단계적 개헌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박 의장이 대선 직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개헌 논의를 시작하고 여야 간 합의된 사안에 대해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여야 정치권이 모두 공감할만한 훌륭한 대안"이라며 "권력구조 개편 등은 추후 2024년 총선 때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우리는 지난 1987년 개정된 5공화국 헌법을 고쳐 21세기 시대적 요구와 정신을 담은 새로운 헌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새 헌법에는 국가균형발전의 의지를 반영하고 그 핵심 수단의 하나로 '행정수도 세종'도 명문화해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는 국회 전체 기능을 시로 이전하고 개헌안에 '행정수도 세종'을 명문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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