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서울대 청소노동자 산재인정…"학교측 제대로 된 사과해야"

기사입력 : 2021년12월27일 17:04

최종수정 : 2021년12월27일 17:04

근로복지공단 "육체 강도 높은 노동 지속해…직장내 갑질까지"
노조 "서울대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 안 해…민형사상 후속 절차 밟을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근로복지공단이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다 지난 6월 교내에서 숨진 이모(59) 씨의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는 27일 근로복지공단 서울관악지사가 '고인의 사망이 업무상재해로 승인'되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 따르면 이 씨는 학생 196명이 있는 925동을 혼자 맡아 청소해온 것으로 보이는 점, 80년대에 건축된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건물에서 계단을 통해 쓰레기를 옮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던 점 등 업무시간만으로 산정되지 않는 육체적 강도가 높은 노동을 지속했다는 점이 인정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연서명 전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1.08.05 kilroy023@newspim.com

또 사후에 실시된 직장내 괴롭힘 조사에서 일부 사실이 인정됐고, 조사에 포함된 스트레스 요인이 6월 한 달 내 한꺼번에 발생한 점을 미뤄볼 때 추가적인 스트레스로 작동했을 것으로 판단됐다.

고인의 사망 당시 노조는 이 씨가 군대식 청소검열과 통제적 인사관리, 제초작업 등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씨를 비롯한 청소노동자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안전관리팀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게 하는 등 부당한 갑질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을 대리한 법률사무소 일과사람 권동희 노무사는 "이번 사건은 언론에서 많이 알려진 바와 달리 낡은 건물에서 고강도의 청소업무가 사망의 주된 원인이었다. 여기에 직장내 괴롭힘과 스트레스, 청소검열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쳐 사망에 이른 것"이라며 "이제야 고인의 숭고한 노동의 가치가 산재로 인정돼 정말 다행이고 유족과 노동조합 등을 모욕한 이들의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대는 아직도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았기에 산재 인정에 따른 민형사 후속 절차를 유가족과 협의해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의 사과를 비롯해 학내 모든 기관장 발령 소속 노동자들을 총장 발령으로 법인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 민주노조를 인정하고 시설관리직 노동환경 개선 상시 협의체를 구성할 것, 직장내 갑질로 사망케 이르게 한 서울대 관리자를 즉각 파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청소노동자 이 씨는 지난 6월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노조는 이 씨의 죽음에 학교 측의 갑질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해왔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