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이준석·조수진 고성은 트리거"...본질은 '尹 vs 李' 대리전

기사입력 : 2021년12월21일 12:53

최종수정 : 2021년12월21일 14:30

"李, 21일 기자회견 목적은 정권 교체"
"이 때까지 사퇴 등 거취 정리하라는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후 4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놓고 기자회견을 연다.

이 대표는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충돌 뒤 "조 단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자신의 거취뿐 아니라 선대위 체제에 대한 강한 메시지도 낼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단순한 고성설전을 넘어 선대위 지휘 체계가 무너졌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진단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0 kilroy023@newspim.com

이날 복수의 이 대표 측근들은 전날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가 페미니스트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한 것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윤 후보 측근들과 갈등 지속에 대한 의문도 이 대표가 선대위 직을 던진 직접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명확하게 조 단장이 트리거 역할을 한 것이며 정권 교체 명분을 위해 이 대표가 이 같은 행보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한 측근은 기자와 통화에서 "선대위 회의는 후보 빼고 선대위 본부장급 지도자, 각 부서 장군들이 다 모여있는 집합소다. '나는 후보 말 말고 아무 말도 안 듣는다'는 이 말은 보이콧을 한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자리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있었다"며 "조 단장이 '저는 후보 옆에 바짝 붙어 후보의 말씀만 듣겠다'라고 한 것 자체는 지금 선대위 밑에 있으면서 후보 별동대도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이런 분위기는 선대위 체제 자체를 아예 흔든다. 후보의 의중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측 관계자들 모두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은 모르겠다. 소수 윤핵관 등 주변분들과의 갈등은 표면적으로라도 많이 줄어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30 leehs@newspim.com

전날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 대표와 조 단장의 고성설전이 오간 바 있다. 조 단장이 공개석상에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 논란과 관련해 '난 후보 말만 듣겠다'고 이른바 '항명'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가 조 단장에게 "공보단장이면 한 언론사 보도에 나오고 있는 윤핵관을 막아야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더니 조 단장은 "왜 내가 대표 지시를 들어야 하나"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누구 지시를 받겠다는 것인가"라며 "공보단장은 후보 직속 부대가 아닌 선대위 산하 기관"이란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조 단장의 사과로 봉합된 듯했던 양측의 갈등은 전날 저녁 조 단장이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 링크를 몇몇 기자들에게 공유하며 다시 불거졌다. 

영상의 제목은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 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이다. 

이에 조 단장이 "유튜브 링크를 받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계속 통화를 요청하는 출입기자 세 분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으나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라며 재차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7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과 함께하는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당대표와 국민 후원회장이 참석했다. 2021.12.17 leehs@newspim.com

이 대표 입장에서는 조 단장이 선대위 체제를 아예 흔든다고 보고 있고 그게 만약 후보의 의중이 아니라면 명령 체계까지 무너졌다는 진단이다. 오후 기자회견에서는 선대위 체제에 대한 강한 발언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것이 선대위 물갈이의 촉구인지, 어느 선까지 그것을 요구할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다만 조 단장이 선대위를 나가야 한다는 입장만은 분명하다. 조 단장이 선대위 공보단장직과 함께 당직인 최고위원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공세를 막아낼지 여부도 관건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일 이 대표가 "선거에서 네거티브 대응은 네거티브 대응 조직에서 하는 거고 언론 대응은 공보단에서 하는것이다. 그리고 그 두 조직은 홍보미디어 총괄인 제 산하조직이 아니다"는 SNS 글을 남긴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같은 날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세를 퍼붓고 있는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경력 위조 논란과 관련 삼성플라자 전시 팸플렛까지 찾아 올리며 "찾아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말씀드릴 부분은 말씀드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일단 꺼낼 수 있는 정보를 빨리 다 꺼내서 대비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윤 후보의 '사과'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고 절차적으로도 선대위 공보단에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나흘 간의 극한 대립을 봉합하고 선거 유세 일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의 당무와 선거 대책 전반을 총괄하기로 했다. 2021.12.03 [사진= 김기현 페이스북] kimsh@newspim.com

사실상 오후 기자회견은 이 대표가 조 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이를 "기자회견 전까지 조 단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라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이준석 당 대표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선대위에서 물러나라"며 "보여준 공개적인 항명과 상식 이하의 행동은 전쟁을 치루고 있는 선대위에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런 식의 막말과 저급한 행동은 한 개인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당원들의 의견보다 힘 있는 줄에만 서겠다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고 자숙해라. 그 길이 당원들께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고, 책임 있는 당원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