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리 교통사고, 아침 6시~10시 집중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5년간 도로 서리·결빙으로 인해 총 48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12월에 급증해 평균 최저기온이 낮은 1월까지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9일 공개하고, 빙판길 교통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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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에 따르면 2016년~2020년까지 도로 서리·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868건이며, 893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2월 사고는 1486건으로 전월 대비 4.7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은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겨울철 서리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아침 시간인 오전 6시~10시 사이에 주로 발생했다. 해당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39.3%(총 4868건 중 1917건)를 차지했다.
평상시의 교통사고가 저녁 시간인 오후 6시~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오전에 빈발하는 빙판길 사고에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행안부는 운전자들에게 월동용품을 미리 구비하고 부동액, 축전지, 윤활유 등 자동차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당부했다. 또 결빙이 쉬운 다리 위나 터널의 입·출구 비탈면 구간 등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 운행하도록 당부했다.
고광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도로 위 살얼음(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매우 어렵다"며 "겨울철에 도로를 다닐 때는 감속 운전과 충분한 차간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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