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테슬라와 SK이노베이션아메리카 등 미국의 전기차·리튬 배터리 기업들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인조흑연에 대한 25% 관세율 부과 면제 갱신을 요청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USTR에 이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인조흑연은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시킨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부과된 대(對)중국 인조흑연 관세는 일시 면제됐다가 올해 초에 만료됐다.
테슬라는 현재 자사 차량 생산량에 맞춰 인조흑연을 생산할 여력이 있는 업체가 미국에 없다며, 최근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과 맞물려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도 "관세 면제 갱신은 SK로하여금 미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획기적인 전기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동시에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원 지지를 표명했다.
USTR은 지난 10월부터 중국산 인조흑연 등 기타 재료와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다. 전날은 기업과 단체들이 의견서를 제출하는 시한이었다.
이밖에 토요타, 매그나, 오토존 등 기업은 자동차 좌석에 쓰이는 전동기와 보조운전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에 필요한 인쇄 회로 기판 등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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