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윤석열·이준석·김종인 '엇박자' 국민의힘...선대위, 구심점 없이 '난항'

기사입력 : 2021년12월01일 17:31

최종수정 : 2021년12월01일 17:31

"윤석열, 근거 없는 자신감에 빠져 있어"
김종인, 與 박용진 출판기념회 참석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에 이어 1일 이틀째 당무 거부를 이어가고 있지만 윤 후보는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겠다'며 직접 통화 시도조차 하지 않아 갈등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재 영입 및 운영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붙여진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포스터가 보이고 있다. 2021.12.01 leehs@newspim.com

같은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찾아 "우리가 늘 공정·정의를 유행어처럼 굉장히 많이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공정·정의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는 정치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며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공정과 정의는 윤 후보가 내세운 대표적인 비전으로, 선대위 합류를 두고 갈등을 벌여온 윤 후보에 대한 불만을 은연 중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갈등의 가장 큰 이유로 윤 후보의 선대위 구성 문제를 지적한다. 실제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이 불발되고 후보 측근들로 이뤄지는 선대위 의사 결정 시스템에 공개적인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선대위는 필요성과 상징성 두 가지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필요성은 판을 잘 읽고 전략도 잘 짜고 경험도 많은 정치인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징성이라는 건 이 사람 하나를 내놓으면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메시지를 주는 게 상징성"이라며 "지금 윤석열 선대위에는 이 두 가지가 다 없다. 그러니 이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이번 선거에서 지면 자신의 정치 생명도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뭐라도 해보려고 (잠적하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합류하지 않으면 (이 대표가) 그렇게까지 끌고 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김 전 위원장이 이번 주말을 지나 들어와도 별 의미가 없다. 지난 총선에서 김 전 위원장이 늦게 합류해서 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들어와서 전면적으로 선대위를 다시 꾸리지 않는다면 최소한 선대위원장은 선거를 다수 지휘하고 겸해본 사람이 해야 하는데 윤 후보가 근거 없는 자신감에 빠져 있다"며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 정치를 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당내 기둥 역할을 해 줄 인사가 없다는 것"이라며 "선대위 구성 관련해서 각자의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걸 수렴할 노력이 너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어쨌든 대선 결과의 1차적인 책임은 후보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윤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 과정이 서로에 대한 승복으로 비춰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자들이 얘기하듯 지지율에 심취돼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정권 교체라는 지상 명령을 어떻게 실천해낼 것인가에 대해 서로가 깊은 이해와 사명감을 조금 더 더더욱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의 우려처럼 이 대표가 선대위 당직을 사퇴하는 등 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으로 갈라지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 또한 정권 교체가 안 되면 자신까지 위태로워진다는 걸 알기에 그렇게 분열되는 상황까지 갈 수는 없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굉장히 많이 나거나 더 떨어지면 그럴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갈등은 봉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후보를 경선 과정부터 도와온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오늘까지는 충청 일정이기 때문에 지방 일정을 소화할 수 밖에 없다"며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는 그림이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 대표와의 갈등 이면에는 김 전 위원장의 영입 문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이후 윤 후보의 행보를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jool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