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폴리텍대학 방문
정부 직접 투자·과세면제 등
[아산=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부의 투자 지원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내복지' 격차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R&D(연구개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직접 투자도 하지만 더 많은 과세 면제를 하는 등 지원책을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1일 충남 아산 폴리텍대학을 방문해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 교육의 중요성과 지역 내 청년 취업난에 대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아산=뉴스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충남 아산시 폴리텍대학을 방문하고 있다.김은지 기자 2021.12.01 kimej@newspim.com |
윤 후보는 "지방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강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지장이 클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했다.
윤 후보는 아산 폴리텍대학 학생들을 만나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그런 인재가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으면 산업 현장이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을 많이 실감했다"며 "제가 차기정부를 맡게 되면 어떤 것을 해줬으면 좋겠는지 기탄없이 이야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청년은 "청년 일자리 문제, 중소기업, 지방권 일자리가 이슈"라면서 "저 또한 수도권 일자리 취업을 희망한다. 이유는 사내복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권 일자리 취업은 인프라가 구축이 안 된 경우도 있고 사내 기숙사 운영, (집이) 먼 곳인 직장인의 교통비, 급여라든지와 같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수도권에 있는 기업과 지방 기업은 회사 규모, 임금 지불 능력의 차이도 있다"며 "수도권에서 그 기업이 해줄 수 있는 것보다 지방에서 숙식, 교통 이런 것에 더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할 텐데 지방의 기업이 수도권보다 더 수익성이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지방보다 수도권을 선호할 수 있다"고 봤다.
"미래를 위해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지방 중소기업을 택하는 것이 맞지만, 일은 같은데 급여는 달라 지방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고충에는 "많은 전문가들도 노동시장이 양극화돼 있다, 분절돼 있다고 얘기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안정돼 있지 않아 일자리 자체가 여러분이 볼 때 불안하다. 그래서 그것을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어쨌든 중소기업 근로자들 임금을 기업이 올려줄 수 있도록 세제상의 특례와 직접적 재정지출을 통해 이 부분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조세 감면을 더 많이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성장의 기여를 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대기업이 세제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만한 것들이 많지 않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그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커갈 수 있고 성장 가능성 있으면은 대기업에 비해 크게 (구직자들이)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을 만큼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과거 80년대 중소기업과 대기업 임금 격차가 크지 않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80~90%였지만 지금은 50~60%로 떨어졌다. 이것을 계속 올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윤 후보는 학생들을 만나기 앞서 오토패킹시스템 기계 시연, XR(확장현실)랩에서 실감형미디어 체험을 했다. 간담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다. 메타버스(가상세계)에 접속한 학생들이 원격으로 청년 취업난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전주혜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충남 아산갑이 지역구인 이명수 의원도 아산 폴리텍대학 방문을 함께 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