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이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정보를 강탈했다는 중국의 비판과 관련해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블룸버그] |
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한 러먼도 장관은 대만 TSMC가 미 상무부의 공급망 정보 제출 요구에 자발적으로 응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화가난 듯 보였다며, 이에 대한 상무부의 공식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난 수 주 동안 나는 TSMC를 비롯해 여러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요청에 응해줄 것을 부탁했다"며 "그들은 요청을 응했고 정보를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강제라니 터무니없다"면서 "자발적인 정보 제출이었다"고 강조했다.
러먼도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를 위해 모든 도구를 활용할 것을 지시했고, 정보 제출 요구는 상무부 도구함에 있던 도구다. 우리는 이를 사용한 것일 뿐이고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TSMC를 비롯한 모든 CEO들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면서 공급망의 투명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병목현상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러먼도 장관은 말했다.
기업들이 제출한 정보 수준에 만족하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마감일이 어제여서 제출된 자료 검토를 다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지난 9월 말부터 기업들에 자발적인 공급망 정보 제출을 요구해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도 마감일인 전날에 정보 제출을 완료했다.
러먼도 장관은 전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제출된 정보가 부족해 필요할 경우 기업에 추가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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