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평균 위중증환자 365명
사망자 126명 중 122명이 60살 이상 고령
세계 확진자 증가세, 신규확진 59% 유럽 최다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지난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5명 가운데 4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전파고위험 연령층인 고령일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맞춰 위중증·사망자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409명, 사망자 수는 13명이다. 이달 1주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 사망자는 126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 즉시 가용 중환자실은 471개다.
최근 1주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에서 289명(79.2%), 40~50대 58명, 30대 이하가 18명이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이 122명, 40·50대가 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주간 사망자 452명 중 백신 미접종자와 불완전접종자는 71,9%, 완전접종자는 28.1%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일평균 2134명으로 전주대비 24.3% 늘었고 수도권 중심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수도권은 최근 1주간 일평균 1687명으로 전주대비 25.7% 늘었고 비수도권의 경우 일평균 447명으로 전주대비 19.4%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19세 이하~60대 이상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무엇보다 13~17세 학령기 연령군이 높은 일평균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신규 집단발생은 총 49건으로 교육시설 16건, 의료기관·요양시설 13건, 사업장 10건, 다중이용시설 5건, 종교시설 3건, 가족·지인 모임 2건이 발생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고령층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기본접종 후 일정 시간 경과로 인해 접종효과가 감소하면서 치명률·중증화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8월 이후 해당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총 101건, 2535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주요 집단발생 사례를 보면 주로 외부 종사자·이용자의 감염 후 시설 내 유입을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증상의 조기인지 미흡으로 검사가 지연되고 백신 완전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접종 효과가 감소됐으며 밀폐·밀집된 환경과 방역수칙 준수 미흡이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도 2주 연속 증가추세다. 10월25~31일 세계 신규환자는 302만 명으로 전주대비 소폭 늘었다. 유럽은 전 세계 신규 발생의 59%를 차지했다. 아울러 러시아에서 주간 확진자와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에서도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태평양 지역의 경우 전주 대비 발생과 사망이 소폭 늘었다. 다만 싱가포르는 역대 최고 발생과 사망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도 전주대비 발생이 대폭 증가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