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안함, 2023년 해군 인도 뒤 NLL 수호 실전배치
천안함 생존장병 58명, 방심위 결정 불만으로 불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2010년 북한군 어뢰에 피격돼 침몰한 천안함이 11년 만에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갖춘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함인 '천안함'의 진수식을 개최한다.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함 '천안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2021.11.09 [사진=해군] |
새 천안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t(톤)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 2800t급인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다.
이날 진수한 천안함은 과거 천안함(PCC-772)과 비교해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무장의 경우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해 함정의 생존성을 강화했으며, 대잠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신형 천안함과 같은 기종 함정인 경남함(FFG-819) 항해 사진. 2021.11.9 [사진=해군] |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를 거쳐 2023년 해군에 공식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2함대의 주력 함정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을 포함한 과거 천안함 전사자 유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최원일 전 천암함장(예비역 대령)을 포함한 생존장병 58명은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설'을 다룬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린 데 반발해 전원 불참하기로 했다.
천안함이라는 이름은 지난 3월 함명제정위원회를 거쳐 결정됐다. 특별시·광역시와 도(道), 도청소재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원칙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해군 설명이다.
해군에 따르면 '천안'이라는 지명은 과거 해군 함정에 두 차례 사용됐다. 첫 번째는 1946년 미국에서 인수해 취역시킨 상륙정 '천안정'(LCI-101)으로 1953년에 퇴역했다.
두 번째가 1988년 취역했다가 2010년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이다. 현재 해군 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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