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메시지, 제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나"
洪, "비리의혹 대선에 참여할 생각 없어"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전 예비 후보를 두고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홍준표 전 예비후보는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선대위 참여를 거절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 분의 정치 선배님들이 보여준 애국심과 경륜, 그리고 지혜, 열심히 배우겠다"며 "그래서 정권교체와 국민을 위한 좋은 국정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1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날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06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어 "우리 당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땐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패배했다"며 "어제 우리 당은 승리를 향한 또 한번의 의미 있는 전통을 축적했다. 정권교체로 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 전 후보를 두고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전 후보와 원 전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힘써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전해주신 유승민 후보님의 메시지도 감동적이긴 마찬가지였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든 걸 바치겠다'는 원희룡 후보님의 말씀도 너무도 든든했다. 정치가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어제, 전당대회 後 첫날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고 가락시장 상인 분들도 찾아뵙고 2030 청년들과도 만났다"며 "정치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유익한 조언도 들었는데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지난 금요일 전당대회 생각이 떠나질 않은 건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홍준표 선배님과 다른 두 후보님이 보여주신 원팀정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국민의힘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 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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