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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發 충당금 2.6배 급증...카카오뱅크, 수익성 고민 커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14:44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00:12

3분기 충당금전입액 296억원…1년만 166% 증가
중금리대출 확대 영향…연말까지 7%p 올려야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면서 리스크가 커지자 충당금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전체대출에서 20%를 중금리대출 목표치로 잡은 만큼 4분기에는 충당금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실적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카뱅의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순익은 520억원으로 전분기 693억원 대비 25%(173억원)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859억원보다 95.6%(821억원)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전분기(798억원)대비 10.8%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95억원) 보다 128.9% 늘었다.

지난 2일 실적발표 이후 다음날인 3일 증권시장에서 카뱅은 7% 이상 하락해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실적 ▲대손 비용 큰 폭 증가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여신 성장 제한 등을 꼽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하기도 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이 중 공통적인 약점으로 지목된 것은 '대손충당금'이다. 3분기 카뱅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96억원으로 전분기 165억원보다 79.6% 급증했다. 전년 동기 111억원보다는 166.0% 증가한 것이다. 3분기 대손충당금 잔액도 1176억원으로 전분기 996억원보다 18% 증가했다. 적립율도 198%에서 228%로 30%포인트(p)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이후 예상되는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미리 적립금으로 쌓아놓는 금액이다. 따라서 이 금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실행한 대출의 부실 우려가 높아졌다는 것을 말한다.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금리대출 비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석 카뱅 위험관리책임자(CRO)는 "전분기 대비 중신용대출 취급금액이 굉장히 크게 증가했고, 중저신용대출은 동일 대출취급금액이라도 고신용자 대비 충당금 적립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난다"며 "결론적으로 전분기 대비 3분기에는 충당금 적립비율도 이전 분기 대비 상향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카뱅의 3분기 중금리 대출 비중은 13.4%로, 전분기 10.6%보다 2.8%p 늘었다. 올해 중금리대출 목표치는 20.8%로 남은 4분기까지 7.4%p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번 3분기 충당금 증가폭 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적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카뱅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고신용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중저신용자 유치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첫달 이자 지원 혜택을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결국 대출은 많이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달성해야 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에도 가계대출 성장률을 4~5% 수준으로 관리한다고 한만큼 내년에도 은행이 대출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며 "또 당국에서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지키지 않으면 패널티를 준다고 한만큼 중금리대출 확대와 실적 사이에서 고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금리대출 부담이 지속적으로 실적 리스크로 나타날 경우 인터넷은행 사업성 전반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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