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카카오뱅크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올해 4분기 여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당사는 10월초에 대출을 연말까지 한시 조정했다"며 "이후 10월 22일부터 전월세 신규만 받고 있다. 4분기 여신 성장은 2~3분기보다 약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중금리대출 25%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월세 대출은 임대인에게 직접 송금하는 방식으로 이미 실수요자에 한해서만 하고 있고, 전월세대출은 내년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택담보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신상품을 통해서 내년에도 성장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3분기 중금리 대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윤 대표는 "3분기 중신용대출 비중 잔고말 기준 13.4%으로, 작년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연간목표인 20%는 최대한 달성 가능토록 노력 중이다"며 "9월 한 달 간 발생한 신용대출 중 중금리대출 비중이 40%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부터 대출 상품은 고신용자는 중단했지만, 중신용자는 계속해서 하고 있어 이로 인해 (중금리대출)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의 첫 달 이자 지원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로모션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표는 "프로모션은 강하게 할 수 있지만, (올해 중금리대출 비중)20% 정도 구성비를 한다고 하면 내년에 25%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대표는 "주담대는 계획했던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총량 규제 등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출시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 12월에는 제한된 고객 대상으로 실시하고 내년에는 실수요자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토스뱅크의 연 2% 금리 통장을 출시한 것에 대해선 "경쟁사들이 많은 프로모션 하더라도 모임통장 등 카뱅만의 상품이 있다"며 "실제로 10월 한 달 동안 수신은 특별한 차이 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연계대출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카뱅도 연계대출을 해왔고 카카오페이도 한지 1년이 넘었는데, 지난 과거를 봤을 때 둘 다 지속 성장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카뱅은 대출을 받고 신청하는 과정에서 연계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페이와는 다른 맥락이다"고 강조했다.
3분기 판관비 증가에 대해서는 "이전과는 다르게 상장이후 브랜드 마케팅 비용이 주된 이유고, 고객센터 용역비 증가 요인이 있었다"며 "앞으로 CIR(영업이익경비율)은 인건비 지급 등 분기별 변동성이 있겠지만 내년은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