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에 생산시설 갖추면 글로벌 1위 입지 공고해질 전망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짓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4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존림 대표는 최근 미국 의약품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 그린필드(greenfield·현지에 공장 등을 짓는 직접 투자)나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투자를 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시점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중국도 투자 대상이지만, 지금 당장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과 유럽에 생산시설을 갖출 경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2·3공장을 합쳐 36만4000L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3공장은 18만L로,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이다. 건설 중인 4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5만6000L다. 4공장이 완성되면 자체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과 6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5·6공장까지 완성되면 경쟁사로 꼽히는 스위스 론자(Lonza),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30만3000L, 27만5000L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ell-Gene
Therapy·CGT)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은 CGT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판단하고 바이오 분야에서 CDMO 사업을 강화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