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결손금 줄이는 HMM, 11년 만에 배당 실현 가능성 ↑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년 간 쌓인 결손금 4.3조…이익잉여금 전환돼야 배당 가능
하반기 4조 이익 전망…주가 4.4만원→2.7만원으로 평가손실 ↓
큰 폭 배당은 어려울 듯…"추가 발주·영구채 상환 준비 필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주주친화 정책을 검토 중인 HMM이 11년 만에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4조원이 넘는 결손금을 쌓아놓고 있지만 연말까지 결손금을 털어내고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업황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배당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어서 주가를 움직일 요인이 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상반기 말 결손금 4.3조…하반기 4조 이익 전망,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실도 ↓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HMM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배재훈 대표는 최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내고 "현재는 배당이 불가능하지만,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에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HMM은 올 상반기 말 기준 결손금이 4조3275억원에 달한다. 10년 간 당기순손실이 쌓인 결손금을 털고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돼야 배당이 가능해진다. 배당가능이익은 이익잉여금에서 법정적립금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HMM이 연말까지 결손금을 털어낼 수 있는 이유는 가파른 이익 성장 속도 덕분이다. HMM은 올 상반기에만 약 2조40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444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HMM의 주가 하락은 결손금을 줄이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전환사채(CB) 전환가액과 실제 주가의 차이로 발생하는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1일 기준 HMM 주가는 2만6750원으로 6월 30일(4만3900원)보다 40% 가까이 떨어졌다.

2분기 말 기준 올해 누적 평가손실은 1조965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94억원) 대비 200배 이상 늘었다. 당시 5000원에 못미치는 주가 역시 폭등하면서 평가손실도 급증했지만 주가가 다시 떨어진 3분기부터는 그만큼 평가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결손금 역시 줄어들게 된다. 다만 평가손실은 실제 현금흐름이 아니라 장부상 평가금액이어서 영업이익 증가가 배당가능이익을 늘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 [사진=HMM]

◆ 추가 발주·영구채 상환도 준비 필요…큰 폭 배당은 어려울 듯, 내년 초 결정

다만 HMM은 배당을 큰 폭으로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외에 잉여 이익을 써야 할 곳이 많아서다. 머스크, MSC 등 글로벌 선사들이 업황 개선에 다시 선박 공급 확대 경쟁을 펴고 있는 만큼 HMM 역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발주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MM은 6월 기준 선복(선박 적재 용량) 규모가 84만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세계 8위 규모다. 하지만 신조 발주 물량을 감안할 때 HMM은 선복이 100만TEU가 될 3~4년 뒤에 1~7위 선사의 평균 선복량(319만TEU)과 격차가 현재(188만TEU)보다 16%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 3조원의 영구채를 상환할 자금도 필요하다. 최근 주식으로 전환된 191회 CB 이후 조기상환청구권이 발효되는 시점은 2023년 이후로, 쌓아 둔 이익을 채권을 갚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해당 CB는 채권 발행 5년 후 금리가 최소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급등세를 이어가던 컨테이너 운임도 안정적인 흐름을 찾고 있다. 지난 29일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16.11 내린 4567.28를 기록했다. 20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던 운임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HMM은 올해 재무제표를 확정하는 내년 2~3월 경에 배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을 확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큰 폭의 배당을 책정하기는 부담이 있다"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