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작업자·관리자의 일탈"...이례적 사례 강조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지난 25일 점심시간 1시간여 동안 발생한 유무선 통신장애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또 이번 사고는 작업자와 관리자의 예외적인 일탈사례라며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KT는 29일 네트워크 작업시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만들어진 테스트베드를 전국현장에 적용하고, 라우팅 오류 확산방지 기능을 확대적용해 지난 25일과 같은 통신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10.28 photo@newspim.com |
KT는 "현재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운영 중인 테스트베드는 현장까지 확산되지 않았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단위로 적용해 이와 같은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KT에 따르면 해당 테스트베드는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적용된 모델실로, 연동 사전에 네트워크 작업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통신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에 대해서도 국지적으로 발생한 오류가 전국망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KT는 "KT의 전국망은 크게 센터망-중계망-엣지망으로 구성되며, 라우팅 오류 확산 방지 기능은 센터망과 중계망 단위에는 적용돼 있지만 엣지망 단위에는 적용돼 있지 않았다"며 "이번에 전국적 장애를 야기한 엣지망 단위 라우팅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엣지망 오류가 국지적으로 차단될 수 있게 해당 기능을 엣지망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야간에 진행해야될 네트워크 작업이 이용자가 많은 낮 시간 동안 진행돼 피해를 키운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KT는 "일반적으로 KT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된 작업은 야간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고, 작업계획서 제출 및 승인 이후 KT직원의 입회 아래 작업이 진행된다"며 "이번 장애의 경우 야간작업으로 승인을 받았음에도 이를 위반해 주간에 작업이 이뤄졌고, KT 직원도 이를 양해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탈이 이루어진 예외적인 사례이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강화겠다"며 "다시 한번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리겠다"고 이례적인 상황임을 재차 강조했다.
KT는 "재발방지대책을 면밀히 수립하고, 피해보상방안도 최종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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