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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육교사 살해혐의 택시기사 무죄 확정…다시 '미궁 속으로'

기사입력 : 2021년10월28일 11:53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1:53

'제주판 살인의 추억'…대표적 장기미제 사건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후 경찰 재수사…法 "살해 사실 입증 안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제주의 대표적인 장기미제 사건 중 하나로 꼽혔던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전직 택시기사가 무죄를 확정받았다. '제주판 살인의 추억'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강간 등 살인)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택시기사 박모 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박 씨는 2009년 2월 1일 새벽 자신이 몰던 택시에 탄 보육교사 A(당시 27세)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제주 애월읍 농로 배수로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A씨의 옷이 일부 벗겨진 것과 목이 졸린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를 통해 택시기사인 박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하지만 부검의가 A씨 사망시각을 실종 당일이 아닌 1주일 뒤인 A씨가 발견된 2009년 2월 8일 오후 1시50분쯤부터 24시간 이내로 추정하면서 경찰이 추론한 박 씨 혐의를 입증하기 곤란해졌고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2015년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자 제주 경찰은 장기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을 재수사했다.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A씨가 발견된 주변 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해 부패가 현저히 지연되는 현상을 확인하고, A씨의 사망 시각을 2009년 2월 1일 실종 당일로 볼 수 있다고 결론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2019년 1월 박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1심은 박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박 씨의 주장이나 변명이 일부 모순되거나 석연치 않은 점이 있지만, 수사당국이 제출한 증거들만으론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혐의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미세섬유 증거 및 CC(폐쇄회로)TV 영상과 그 분석 결과 등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1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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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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